사회계약론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5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성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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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하게 태어났으나 사회에 의해 타락했다."고 주장한 루소가 "과연 어떤 사회에서 인간은 자연 상태의 선한 마음과 행복을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피할 수 없는 질문에 대해 고심하여 써 내려간 답이 바로 <사회계약론>이다. p 6


 요즘은 더더욱 혼란스러운 사회다.

우리들과의 계약에 의해 자리에 앉게 된 대통령이 너무도 큰 잘못을 하여 보다 못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어떤 집회이든 직접 참여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응원하고 있다.

어느 때고 많은 국민들을 대신하여 나라를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문제가 있음을 뉴스를 통해서 보게 된다.

도대체 왜 정치를 하게 되면 타락을 하게 되는 걸까?

물론 안 그런 정치인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정치라는 것을 권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동안 그 권력을 맘껏 부려보고자 하는 그런 욕심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

선하게 태어난 인간이지만, 사회가 정치가 사람을 타락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렇다면 어떤 사회가 인간의 선한 마음과 행복을 회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인지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이 시점에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계약론>의 목차만 봐도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된다.

주권은 양도할 수도, 분할할 수도 없다. 사심 없는 사람이 입법자가 되어야 한다. 국민에게 적합한 법이어야 한다. 정부는 일반의지를 실행하는 중개자다. 진정한 민주 정치는 불가능하다. 현명한 왕이 통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인구가 줄어드는 나라의 정부가 가장 나쁘다. 국민은 투표일에만 자유롭다. 국민은 정부를 폐기할 수 있다 등..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들이 <사회계약론>에 담겨있다.


영국 국민은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크게 착각하고 있다. 그들이 자유로운 것은 오직 의회의 대의원을 선출할 때분이며, 일단 선출이 끝나면 그들은 노예가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된다. 영국 국민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짧은 기간에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들은 분명 자유를 잃을 만하다. p 135


투표할 때만 자유로운 것이고 투표가 끝나면 결국 노예가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현실도 그렇지 않나 싶다.

자유를 중요시 하는 민주주의지만 우리를 대신해서 일 할 국회의원을 뽑는다. 우리의 자유 의지로 국회의원을 뽑는 것 같지만 우리는 그사람들이 우리의 대리인 자격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눈에 보여지고 알려진 사실들 만 알뿐이다.

투표를 하기 전에는 국민들을 대신하는 일꾼이라고들 하지만 막상 선출이 되고 나면 국민보다 높은 자리에 앉아서 내려다 본다. 그리고 자기들 마음대로 나라의 일을 결정한다.

국민들은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 따지고 보면 아니, 심하게 말하면 루소의 말처럼 선출이 끝나면 노예가 되는 것이나 다름 없지 않나 싶다.


그러나 루소는 홉스와 달리 사회계약마저도 공동의 합의만 있으면 폐지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개개인은 이민이나 망명을 통해 국가를 포기할 자유를 가진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떠는 것이 고작이겠지만, 국민 전체가 공통된 의지를 갖는다면 기존의 정부를 폐기하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수 있다. p 140


촛불집회를 보면서 대통령의 탄핵결정을 보면서 정부를 폐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보니 안되는 것은 아닌가보다. 다만 국민 전체가 공통된 의지를 갖는 다는 것 자체가 무지하게 어려운 일일것이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원래는 <정치 제도>란 제목의 방대한 저작을 쓰려고 시도하였지만 결국 끝까지 쓰지 못하고 몇 편의 중요한 단편만 발췌하여 짧은 책으로 된 것이라고 한다.

<사회계약론>에는 정치 제도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 차지한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원작으로 읽었다면 이해가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계약론>의 핵심을 보여주고 설명해주고 있는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시리즈로 나온 <사회계약론>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또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회계약론>을 통해 우리 자신의 독창적인 지식을 만들고, 그 지식을 통해 세계 아니 우리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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