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
박혜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속이 후련한 육아책을 만났다.

바로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꼭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을 가려운 곳 긁어주듯 하나하나 예를 들어주고 그에 맞은 훈육방법, 대화법을 설명해준다.

장황한 설명이 없다. 어려운 용어도 없다.

부모가 보기에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되는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처방까지 해준다. 세부적으로 상황을 나누어 들려주고 그에 맞는 대화법을 간단 명료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처방해준다.


잔소리는 90퍼센트 이상이 역효과를 낸다는 어떤 연구 발표를 읽은 적이 있다.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에서도 구구절절히 늘어놓는 가르침과 다그치듯 하는 가르침은 잔소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관심이 없거나 듣고 싶지 않을 때는 주의를 집중해서 듣지 않게 되기때문에 길게 설명하는 훈육과 일관성 없는 훈육은 잔소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아이에게 훈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짧게 말하기'라는 것이다.


아들 성주가 잘 못을 했을 때 안 된다고 하고나서는 그 이유를 설명해준답시고 길게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말을 하다 보면 했던 말을 또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면 또 말이 길어지게 되고.. 그럴때 성주의 반응은? " 엄마, 이제 그만해!" 이다.

다 알아들었으니 그만해달라는 식의...ㅎㅎㅎ

ㅎㅎ 아이가 이해하길 바라고 더 이상 같은 잘못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 아이에겐 힘겨웠던 모양이다. 미안하다고 했는데 엄마가 자꾸 잘못을 말하니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이제 그만해!"라고 말하면 그냥 하던 말을 멈춰주었다. 그러고 나면 놀다가도,(시간이 좀 지나고나면) 갑자기 "엄마, 이젠 안그럴께요."라고 말한다.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에서는 엄마가 참고 기다려야 함을 강조한다.

아이에게 치우라고 했을 때, 또는 어떤 지시를 했을 때 아이가 바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꾸 다그치면 주도권이 엄마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이미 주도권을 뺏긴셈이 된 것이라고 한다.

짧게 한 번 말하고, 엄마는 동작을 정지하고 기다리라고 한다.

그럼 아이는 엄마의 정지상태에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에 엄마 말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절대 소리지르거나 때려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한다.

아이의 행동을 저지해야 할 때는 손을 잡는 방법보다는 어깨를 잡고 '단호하고 짧게' '안돼'라고만 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한 번 말했다고 해서 잘 들을꺼라는 것은 어른들의 착각.

아이들이 다시는 안하겠다고 잘못했다고 하지만 또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아이의 뇌가 그만큼 성숙하지 않았기때문에..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짧고 단호하게' 그리고 인내를 갖고 기다리며 일관성있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 내 아이 고집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말한다.


이외에도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들이 담겨있다. 아이가 고집이 센 것이,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이 원래 그런 아이이기때문인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은 힘겨운 육아에 빛이 되어줄 수 있는, 바른 양육 지침서, 바른 양육 실천편이 되어주는 그런 책이었다.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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