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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 분석하면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만들어낸 사람이며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방법은 현재에도 많은 심리학 책에 인용되고 적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 때는 성(性)에 치우쳤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영향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쏟아져나오는 많은 심리학 책들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방법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7년 전에 첫 출간되어 심리학 분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이번에는 '정신분석가와의 대화'편이 수록된 개정판이다.
7년 전에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었다면 그 이후에 읽는 심리학 책들은 <프로이트 의자>의 내용에 보충이 된 것이거나 정신분석 방법을 통한 해결 방법들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는데, 이미 그동안에 나름 많은 심리학 책을 읽었기에 <프로이트의 의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프로이트 의자>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틀로서 프로이트가 선택한 출발점이 '무의식'이라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전의식에 대한 설명을 아련하게 남아 있는 첫사랑에 비유하였고, 지금 사귀고 있는 이성 친구의 이름은 의식 세계에, 이루지 못한 사랑의 이름은 무의식이라는 설명으로 프로이트의 '지형이론'에 대해 들려준다.
지형 이론이 완벽하지 못함을 깨달은 프로이트는 '구조 이론'을 내놓는데, '구조 이론'은 '이드, 초자아, 자아'를 말한다.
힘 있는 자아는 고통스러운 일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자아의 힘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p 38
자아는 방어기제를 동원해 스스로를 무의식의 공격으로부터 지킨다고 한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매우 다양하지만 정신분석에서는 인간의 욕망 중에서 크게 두 가지를 주요한 것으로 보는데, 그것은 삶의 욕동인 리비도(성 에너지)와 죽음의 욕동인 타나토스(공격적 에너지)라고 한다.
유머는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줄이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공격성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리비도와 타나토스의 적절한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한다.
외로움은 '내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 사이의 소통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고독은 격리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유, 능력, 재미를 말합니다. p124
<프로이트의 의자>는 프로이트의 방어기제에 대한 설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내가 한 행동이나 말이, 내면에서 작동된 방어기제 였음을 깨달을 수 있고, 그 방어기제에는 어떤 원인이 작용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원인'을 찾는 것은 과거에 해당하는 것이겠지만 언제나 초점은 '지금 여기에'로 맞춰야 한다고 한다.
7년 전에 읽었으면 낯설었을 용어들이 이제는 너무도 친숙해져 있는 프로이트의 이론과 방어기제였다.
이 방어기제를 알고 나면 나 자신의 행동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읽기 시작하였던 심리학 책이었다.
그러나 타인을 이해하기 전에 자신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이고, 자신을 이해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었고, 또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을 이해하고 나면 상대를 이해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그리고 심리에 대해서 알고나니 오히려 자유스러워진다.
또한 진정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자신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정신분석학은 전문가들의 일이기는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는 그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놓은 <프로이트의 의자>와 같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대표 심리서가 된 <프로이트의 의자>로 자신을 이해하는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