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리 더 이노센트
레이첼 애보트 지음, 김성훈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나를 잠 못 이루게 한 <온리 더 이노센트>.
추리 소설이나 형사가 등장하는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자 마자 끝까지 하루 만에 읽게 하는 소설은 드문데 <온리 더 이노센트>는 정말이지 책장을 덮을 수 없게 한 소설이었다.
뒷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하고 주인공 형사가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가는지 궁금하고 법인은 누구인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게 만든 소설 <온리 더 이노센트>
범인이 누구일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사건의 실마리와 증거들은 독자들의 예상을 접어두게 한다.
긴장감은 결말에 이르러서야 놓을 수 있으며, 밝혀진 진실과 결과에는 안도감과 공감에 의한 정을 느끼게 해준다.
<온리 더 이노센트>의 프롤로그는 자선사업으로 유명 인사가 된 재벌 가문의 '휴고 플래처'의 타살 과정을 보여준다. 성과도 같은 집 안에 휴고 플래처를 기다리고 있는 한 여인.
그녀는 휴고를 맞이하기 위해 자신을 꾸미고 무언가를 계획한 대로 준비를 철저히 해둔다.
집에 들어온 휴고.
기다리는 그녀를 보며 흡족해 하고, 그녀의 지시대로 따르는데..
휴고는 침대에 눕고 그녀는 침대 기둥에 휴고의 팔 다리를 묶는다. 만족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던 휴고에게 그녀는 주사기로 휴고를 죽인다.
휴고의 죽음을 담당하게 된 '톰 더글라스 경감'.
반항의 흔적이나 여자의 흔적, 칼은 있지만 지문이나 사용 흔적도 없고 그외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던 가운데 나타난 목격자의 증언.
가죽치마에 빨간 머리를 한 눈에띄게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것 뿐...
톰 더글라스 경감은 미망인이 된 휴고의 아내 로라 플래처를 찾아간다.
로라의 집에서 뜻하기 않게 만나게 된 로라의 올케 이모젠, 이모젠을 봤을 때의 로라의 반응은 뭔가 석연치가 않다.
그리고 휴고의 전처인 아나벨, 아나벨과 휴고 사이에는 알렉사라는 딸이 있고 로라는 사랑스러운 알렉사를 무척이나 아끼고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
톰이 휴고의 사건을 수사할 수록 반듯하고 완벽하고 기품있는 남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휴고의 수상쩍은 면들이 하나 둘 씩 드러난다.
그리고 로라가 예전엔 친구였던 이모젠에게 붙이지 못했던 편지들의 내용들은 휴고 플래처의 진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나게 해준다.
보통은 이럴때 용의자 1순위가 아내인 경우가 많은데 로라의 알리바이는 확실하다.
그렇다면 범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그런데 가면을 쓴 악마가 찾아와 그 아이들한테 미소를 지었어. 소녀들은 그 악마가 어떤 존재인지 까맣게 몰랐지. 셰익스피어가 소설에서 뭐라고 했었지? '오 악마여, 악마여, 미소 짓는 저 저주 받을 악마여,' 그래, 그 악마가 내 남편이었어. 그 악마가 바로 휴고였다고." p 420
<온리 더 이노센트>는 크게 기대했던 책은 아니었지만 기대 이상의 책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밤을 꼴딱 새게 만든다고 한 서스펜스 매거진의 평론처럼 나도 <온리 더 이노센트>를 단 숨에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온리 더 이노센트>는 재미와 스릴 모든 것을 갖춘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