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먹을 거야
이승환 글.그림 / 그림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봐도 어떤 결론을 말하는 것인지 충분히 예상이 되기도 하고 또한 충분히 공감이 되기도 하는 이야기 <나 혼자 먹을 거야>

맛있는 것을 먹을 땐 나눠 먹는 것이 좋은 것인 줄을 알면서도 혼자 먹고 싶은 우리 아이들..

<나 혼자 먹을 거야>라고 말해보지 않은 아이들은 아마도 없을 듯...


아이 혼자 있을 때야...맘껏 혼자 먹어도 되겠지만 친구들이 같이 있을땐?


여기 동그란 눈에 귀여운 머리를 한 사랑스러운 별이는 엄마에게 선물 받은 커다란 사탕을 혼자만 먹으려고 하는데.....^^



빨간 스웨터에 풍성한 헤어스타일.

무척이나 귀여운 별이다.^^

별이는 커다란 사탕을 혼자 먹으려고 숨을 곳을 찾아 다니는데..



 


나무 아래에서 먹으면 아무도 모르겠지 싶었는데, 원숭이가 나타나고, 볏짚 뒤로 숨으면 돼지가 나타나 별이가 손에 든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별이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대답하고는 어딘가로 빠르게 달려가는데..

이번엔 너구리가 따라오고, 친구들을 피해다니는 별이를 보고 친구들은 수근수근..


별이가 뭘 숨기고 가는 걸 봤다고 하는 큰 부리새의 말에 다들 별이를 쫓아가 보기로 한다.

토끼가 별이에게 "손에 든 게 뭐야?"  라고 묻고, 기린도 "손에 든 게 뭐야? 나 좀 보여줘."라고 하고 자기도 모르게 " 안돼, 나 혼자 먹을 거야."라고 말해 버린 별이..


어떻게든 혼자서 먹어보려고 뛰어가던 별이.

이런 아뿔사..

사탕이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친구들도 별이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가만히 조각난 사탕만을 바라보고..

별이 눈에는 눈물이...


그렇게 멍하게 있는데 개미가 나뭇잎을 친구들 앞에 하나씩 놓아두고  그 위에 사탕 조각을 올려놓는다.

그러자 동물 친구들도 바나나, 산딸기, 사과, 블루베리등 과일과 채소를 가져와 나뭇잎 위에 올려 놓는다.

마지막으로 벌이 그 위에 꿀을 뿌려 놓으니, 맛있는 간식이 만들어졌네~~~


친구들이 별이에게

"우리 다 같이 나눠 먹자."라고 하자,

별이도 "응, 우리 다 같이 맛있게 나눠 먹자." 하고, 친구들 덕분에 즐겁고 맛있게 먹었단다..


<나 혼자 먹을 거야>

사탕이 하나밖에 없는 별이...처음부터 나눠먹기도 참 곤란했을 듯..ㅎㅎ

혼자 먹으려다 별이의 사탕처럼  땅에 떨여져 결국 자신도 못 먹게 된 경험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번쯤은 있었을 듯...

엄마에게 선물 받은 사탕을 결국에는 먹지도 못하고 산산조각 난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별이의 모습이 왠지 더 안쓰러워 보인다..

그러나 혼자 먹으려고 친구들을 피해다니던 별이를 미워하지 않고 각자 먹을 것을 가져와 같이 나눠먹자고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별이가 사탕을 혼자 먹고 싶어하는 마음이 공감이 되었던지 <나 혼자 먹을 거야>를 무척 재미있다고 하는 아들...

친구들하고 잘 나눠먹는 아들이지만 별이처럼 하나만 갖고 있을 땐 어떻게 나눠먹을까하고 고민하는 아들의 표정이 떠오르기도 한다.

정말 하나만 있을 땐 어떻게 나눠먹지?

하며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방법을 이야기해 보기도 하고 그림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또 보고 싶어지는 그림책 <나 혼자 먹을 거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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