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 상고부터 조선까지, 단군부터 홍길동까지, 2016년 개정증보신판
류대곤.김은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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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향가'니 '고려가요'니 하면서 특징과 시대를 외우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그 기억이 하나도 남은 것이 없지만, 그때는 왜 그리도 우리나라 고전문학이 어렵기만 하던지요....

마흔 중반이 된 지금도 고전문학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홍길동전이나 별주부전 같이 소설로 되어 있는 것은 그나마 이해하기 쉬운데 그 내용안으로 들어가서 역사적인 사건이나 의미들을 파헤치게 되면 나하고는 너무도 먼 이야기인 듯 되어 버리곤 하였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요.


나의 학창시절처럼 한국고전문학을 어렵게 여기는 청소년들이 지금도 있으리라 봅니다.

더구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한국고전문학사를 설명해주는 책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겠지요.

그렇기에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는 한국고전문학 본문과 함께 한국어풀이, 어려운 용어 해설, 시대적 배경이나 문학과 관련된 배경들도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는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상고 시대의 문학으로 한반도에 우리 민족의 삶이 시작되던 시점부터 고려 시대 이전까지의 문학으로 우리 문학의 원류에 해당됩니다. 이 시기에는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이 문학의 바탕이 됩니다.

상고 시대의 문학은 우리글이 없던 시대였기에 구전으로 전해져 오다가 후에 한자로 기록된 것이 지금까지 전해지게 된 것입니다.

상고 시대의 문학에는 고대 가요, 향가, 한시, 설화, 수필이 있습니다.


2부에서는 고려시대의 문학으로 중국 문물이 유입된 시기였으며 이때는 한문학의 전성기를 이룹니다.

고려시대의 문학으로는 향가와 유사한 여요와 우리말로 전승되고 이 시대 시가 문학의 핵심이 되는  고려가요, 후렴구가 들어 있는 경기체가, 유교적 이념을 담아내기 위해 만들어 낸 시조, 상충의 전유물이었던 한시,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수집하여 기록한 패관문학 그리고 가전체가 있습니다.


3부에서는 조선시대 전기의 문학입니다. 이때는 훈민정음의 창제로 우리말 문학이 등장합니다.

나라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왕조의 이념과 문화를 알리고자 한 악장, 조선 시가 문학의 대표적 문학 갈래가 되는 시조, 시조보다는 길이가 긴 새로운 문학인 가사, 그리고 이때에 소설이라는 갈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소설은 주로 권선징악이란 주제를 담고 있지요.


4부에서는 조선시대 후기의 문학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부터 갑오경장 이전까지의 기간을 말하며 실학사상으로 시민 의식과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는 문학으로 발전합니다.

이 시기에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삶을 다루는 작자미상의 사설시조가 출현하고, 민중의 생활상을 표현한 민요가 발달됩니다. 한시 역시도 역사적 현실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소설의 전성기가 되는 시기가 됩니다.풍자소설과 판소리등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고전문학은 대부분이 이 시대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 문학사>에는 참으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한국고전문학의 사전이라 해도 될 듯 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 문학사>는 그냥 고전문학사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고전문학 본문을 한국어 풀이와 함께 실려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교과서로만 만나던 한국고전 문학사를 종합적인 관점으로 서술하고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들려주고 있기에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 문학사>는 청소년들의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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