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방관 고양이 초이

소방관 고양이 초이 ㅣ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김유진 글.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10월

소방차만 보면 "와~ 소방차다!" 하며 좋아하는 아들..

소방서를 지날 때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소방서로 들어가서 소방차들을 구경하고 와야 하는 아들..

멀리서 들리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도 구분하고 소방차가 어디에 있나 두리번 거리는 아들...ㅎㅎ

그렇기에 <소방관 고양이 초이>라는 그림책을 보면 엄청 좋아하게 될 것은 당연지사이듯..

이 책을 한 번 읽어주고 나니  매일 저녁마다 찾아서 읽어달라고 한다.

고양이 초이는 소방관이다.

초이의 아빠,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도 소방관이셨고, 초이의 아빠는 동물 마을의 어흥 시장님에게서 두 번이나 훈장을 탄 용감한 분이셨다.

초이는 아빠처럼 훌륭한 소방관이 되고 싶다.

그런데 소방관의 일이란게...

불이 나지 않아야 좋은 것이지만 그럴땐 초이는 마당을 치우거나 장난 전화에 대답을 하거나 서류를 정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멍 순경은 빵가게 도둑 일당을 잡아 훈장을 받게 된다.

너굴 우체부도 아침부터 우편물을 나눠 주느라 바쁘기만 하다.

멍 순경이나 너굴 우체부나 모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부럽기만 하다.

멍 순경이 훈장을 받게 된 어흥 시장님 댁..

불꽃 놀이 도중 불꽃이 바람에 날려 시장님 댁에 불이 붙어 버렸다.

이제 <소방관 고양이 초이>의 활약이 시작된다.

모인 동물들에게 불을 끌 수 있도록 지시하고 집 안에 있는 아기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벽을 탄다.

고양이 답게 날렵한 동작으로 두 아이를 품에 꼭 안고 무사히 구출해내는 <소방관 고양이 초이>

모두들 초이, 만세!를 외쳐준다.

드디어 <소방관 고양이 초이>도 동물 마을의 자랑스런 소방관이 되었다.

어느 곳에서든 불이 나면 불을 꺼주는 소방관들이 있지만 불이 나지 않는게 더 좋은 일인건 당연...

불이 나지 않았을 때에는 대기하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이 그다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소방관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든든해진다.

아이들에게 소방관이 하는 일을 포근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는 <소방관 고양이 초이>는 재미와 함께 안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책의 뒤에 부록으로 있는 '안전 이야기'는 4가지로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소화기 사용은 어떻게 하는 지,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주변에 있는 안전 시설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불이 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안전하게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불이 났을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는 <소방관 고양이 초이>는 항상 긴장하며 대기하고 있을 소방관들의 일이 얼마나 용감하고 중요한 일인지 알게 해주고 감사함을 갖을 수 있게 해주는 유익한 그림책이었다.

오늘 밤도 아들은 <소방관 고양이 초이>를 보고난 후에야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