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농담 101가지 - 농담이 힘이 되는 순간이 있다!
이록 엮음, 박정례 옮김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신이시여, 백만 년은 신께 무엇입니까?"

"나에게 백만 년의 시간은 잠시 후와 같다."

"천만 달러는 신께 무엇입니까?"

"나에게 천만 달러의 가치는 1달러보다 적다."

"그렇다면 신이시여, 저에게 천만 달러만 주실 수 있으십니까?"

"잠시 후에 주마!"  p 9


<유대인 농담 101가지>의 첫 번째 이야기인 '잠시 후'를 간추린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웃음과 함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다름은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는 말이다.

하나님에게 있어 돈은 가치가 없겠지만 인간인 우리는 돈에 커다란 가치를 두고 있다.

유대인에게 신이란 하나님을 뜻하는 것이므로 기독교인 나역시도 당연히 신은 하나님이다.

하나님께 천만 달러를 용기내어 달라고 말한 그는 우리 기독교인들의 모습이며 또한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에게 비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부와 성공을 달라고 기도하는 우리의 모습...

그리고 절대 주지 않겠다고 하시는 신의 대답..."잠시 후에 주마!"

신께 잠시 후가 우리에게 백만 년의 시간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도 큰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유대인 농담 101>가지는 이처럼 유대인들에게서 전해져 오는 농담을 들려준다.

그러나 그냥 웃고 지나갈 그런 농담이 아니다.

삶의 철학과 지혜가 듬뿍 담긴 농담들인 것이다.



시어머니에게 시달리던 며느리가 참다못해 점쟁이를 찾아갔다.

점쟁이는 딱 두달 만 정성을 다해 떡을 해 먹이면 시어머니가 죽을거란다. 그래서 며느리는 두 달 동안 정성을 다해 시어머니께 떡을 해 드렸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조금씩 마음이 변하게 되어 며느리를 친딸처럼 대하게 되었다. 며느리 역시도 시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두 달이 되면 시어머니를 죽게 하는 것이 어리석음을 깨닫고 점쟁이를 찾아갔다.

그러자 걱정하는 며느리에게 점쟁이가 웃으면서 하는 말,

"미운 시어머니가 죽은 것이야." p 58~59


'미운 사람 죽이기'란 이야기로 미운 사람에게는 칼이 아닌 떡을 써야 한다는 말.

곧 아무리 미운 사람에게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대하면 서로가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

이 이야기는 우리 전래 동화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기억된다.



<유대인 농담 101가지>에는 탈무드에서 읽었던 이야기들도 있었다. 굴뚝 청소를 하는 두 소년 중에서 누가 먼저 얼굴을 씻을 것인가하는 랍비의 질문과 대답이 있는 이야기와 가정에 불만을 가진 한 남자를 지금의 가정에 만족을 할 수 있게 해주던 현명한 랍비의 방법 등


유대인에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나 철학과 지혜를 선사해 준다.

탈무드나 하브루타 그리고 유대인 농담까지.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전체 수상자의 27%를 차지하고, 세계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 중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들이 그렇게 뛰어난 이유는 탈무드와 삶의 힘이 되어주는 이런 농담이 있었기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어느것 하나 허투루 웃어 넘기기만 할 수 없는 <유대인 농담 101가지>는 때로는 반성하게 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어주기도 한다.

짧은 이야기, 그러나 힘과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강력한 이야기 <유대인 농담 101가지>,

농담이 힘이 되는 순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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