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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따라 필사하기 세트 - 전2권 (쓰고 읽는 필사본 + 시집) - 5대 시인 5색 향연, 오감도 ㅣ 시인의 필사 향연
이상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이상' 하면, '날개'와 '오감도'가 떠오른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인 <이상>.
학창시절 이상의 날개와 오감도는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이상'의 '날개'는 소설, '오감도'는 시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전혀 기억이 없는...
그래서 <이상 따라 필사하기+이상의 오감도 세트>를 보자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이상 따라 필사하기>의 책의 소개를 보니 살짝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의 작품들은 필사는 물론 읽기에 있어서도 그 난해함과 추상성으로 인해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상의 시들은 추상 화가의 그림처럼 난해하여서 실상 작가가 어떤 의도로 어떤 주제를 그리고자 했는지 정확히 풀어내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이상은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해석해 내지 않기를 바라기라도 했던 듯 글을 써 나갔다. p 4
도대체 '이상'의 시는 어떤 시이길래 주제를 풀어내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이사의 '오감도'는 어떤 내용일까.?..
오히려 이러한 궁금증이 시를 이해를 하지 못하더라도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고, <이상 따라 필사하기>도 해봐야 겠다 싶었다.
우선 이 책은 두 권이 세트이다. <이상 따라 필사하기 + 이상의 오감도 세트>로 이상의 시를 필사할 수 있는 책 한 권과 이상의 오감도 시집 한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상 따라 필사하기에는 이상의 오감도에 있는 시들이 그대로 있으면서 빈 페이지를 주어 필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시들은 <이상 전집> 제 2권을 초기본 순서 그대로 정리하여 둔 것으로 첫 발간 당시의 의미를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두근 두근...드디어 이상의 시들을 펼쳐 읽어 보았다.
그러나...시를 읽어보는 순간...아~~ ^^
정말 어렵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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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시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은 물론, 띄어쓰기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
필사를 하면서 띄어쓰기 습관이 되어 있는지라 띄어쓰지 않고 필사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기까지 했다.
왜 이상은 시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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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드물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한 시들도 몇 편 있기도 했지만, 정말 이상의 시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의 세계와는 너무도 많이 달랐다.
어려운 말도 많았고, 시가 그림으로 이루어지거나 숫자로 되어있기도 하였다.
<이상의 오감도>를 읽다보면 약간 이해가 될 듯한 문장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하는 문장을 보게 된다.
시의 경우 그가 보여주는 것은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풍경이며, 「오감도 시 제1호」처럼 반리얼리즘 기법을 통한 불안과 공포라는 주제로 요약된다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출처)
현대인의, 식민지 시대의 처절하고 황량한 모습을 담은 것일까?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튼 이상의 시들은 너무도 색다른 시 임에는 틀림없다.
아마도 이런 시는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천재적인 작가라고 평가를 받는 이상..
<이상 따라 필사하기 + 이상의 오감도 세트> 덕분에 이상의 시를 읽어보고 필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