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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살인을 한다!
이 멘트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읽게 된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결혼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다고 결혼에만 관련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에 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에는 과거에서부터 그 관계성을 찾아야 한다.
작가로 살고 있는 스물 여섯 살의 리오 노라쇼.
그녀는 온종일 사람 얼굴이라고는 우유 배달원밖에 보지 못하는 날도 있을 정도로 혼자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아니, 즐긴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녀는 내성적이고,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애인도 없다.
그런 그녀, 노라에게 어느 날에 '싱글파티'에 초대한다는 메일을 받게 된다.
결혼하는 친구는 '클레어'.
노라는 자신이 알고 있었던 '클레어'가 맞는지 한참을 고민한다.
10년 전에는 둘도 없이 친했지만 어떠한 계기로 노라는 클레어와 연락을 끊고 살고 있다.
학창 시절에 친구로 연락하고 있는 것은 '니나' 뿐..
노라와 여러명의 사람들이 싱글파티에 초대를 받았지만, 초대에 응한 것은 '노라, 니나, 톰, 멜린다' 뿐이었다. 그리고 신부인 클레어와 신부의 들러리인 '플로' , 이렇게 여섯 명..
많은 고민 끝에 노라는 플로의 고모네 별장에 싱글파티를 위해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라는 '클레어'에게 결혼한 사람이 '제임스'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충격을 받게 된다.
제임스는 노라의 첫사랑.
10년 전에 사귀었던 그리고 헤어진지 10년이나 된....그러나 절대 잊지 못하고 있는 노라의 첫사랑 바로 그 '제임스'라는 것이다.
돌아가고 싶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
노라는 싱글파티 이틀간을 간신히 버티려 애를 쓴다.
그러다 싱글파티를 하는 별장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는 날...드디어 사건이 터진다.
누군가,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데..
누구도 올 이유가 없을 텐데..
누군가에 밤에 그 별장에 조심스레 들어온 것이다.
노라와 친구들 모두는 들어오는 그 형체가 강도라고 생각했고, 플로가 들고 있던 공포탄밖에 없다던 총이 발사된다. 그리고 쓰러진 형체..
니나가 확인을 해보니..그 형체는 강도가 아닌 '제임스'였던 것..
의사인 니나가 제임스를 살리려 했지만 제임스는 클레어가 병원으로 데려가던 중 죽게 되었고,
노라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간다.
그리고 모두들 용의자가 되어 경찰에게 심문을 받게 되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노라를 지목한다.
노라는 병원에서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드문 드문 기억이 나질 않는다..
누가 '제임스'를 죽인 것일까?
왜 '제임스'를 죽인 것일까?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살인을 한다!
결과적으로는 제임스가 죽었기때문에 결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혼을 위한 싱글파티였지만.... 그것은 살인을 하기 위한 싱글파티였던 것이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어둡고 고요한 숲 속, 그리고 별장..
공포영화에서 배경으로 주로 삼는 곳이다. 싱글파티..영혼을 부르는 게임 (우리나라에선 분신사바던가..)도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다.
그래서인지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를 읽으면서 왠지 공포영화에서처럼 싱글파티에 참여한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두 죽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아니었다.
오히려 살인사건은 너무 찰나처럼 지나가버렸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의 중심은 살인 사건 보다는 노라가 중심이다.
노라와 제임스, 노라와 클레어, 학창시절의 노라와 지금의 노라..
살인 사건과 관계된 노라의 내면을 더욱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살인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한 사람의 욕망..
<인 어 다크, 다크 우드>에서 살인을 한 범인, 그 사람이 살인을 하게 된 이유를 나는 욕망이라 표현하고 싶다. 그릇된 욕망이다.
자신을 포장하고 살아야 했던..완벽함에 대한 욕망,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자신의 손에 넣어야 하는 욕망.. 너무도 이기적이었으나 어떤 방법으로든 사람들에게는 인정 많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는 욕망..
<인 어 다크, 다크 우드>의 사건의 배경이나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소재들은 약간 진부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난 왜 그들 문화에서는 싱글파티를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왜 영혼을 불러들이는 놀이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공포감을 만들어내는데는 제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떤 식의 살인이 일어나며 왜 그런 사건이 생겨야 하는 것인지...누가 살인자일런지에 대한 궁금중을 끝까지 갖게 만들어 주었던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를 읽고 나니 숲 속 별장 같은데는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암튼 결말이 궁금하여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를 읽다보니 밭에 갈 때 가져가야 할 것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갔을 만큼, 재미있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