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 내 아이 공부와 인성을 한 번에 꽉 잡는 유대인 자녀교육법의 핵심
양동일.김정완 지음 / 예문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유대인의 전통 교육법인 하브루타.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장차 아들에게 하브루타로 대화를 해보고 싶어 여러권을 읽어보았었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하브루타가 너무도 마음에 들어 하브루타를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을 읽어보게 된 것이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은 하브루타 전문가로서 저자가 실제로 가정에서 펼친 인문고전 하브루타 토론을 편집한 책이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을 실천하기 전에 우선 하브루타 교육법이 왜 좋은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1장에 그 이유가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는데 요약하면,


1. 하브루타 교육법은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인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상대방에게 직접 설명해줄 때 더 오래 기억하고 '내가 아는 것'과 '내가 모르는 것'을 스스로 구분할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2. 하브루타 교육법은 부모와 대화를 함으로써 아이의 감성과 정서뿐만 아니라 창의성도 향상된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이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브루타는 '질문'이 중요하다.

'질문'이 좋은 이유로는 다섯 가지가 되는데,

첫째, 질문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둘째, 질문을 통해 아이는 '경청'을 배운다.

셋째, 질문 속에서 삶의 비전을 찾을 수 있다.

넷째, 질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다섯째, 질문은 아이의 사고와 마음을 성숙하게 만든다.


신을 닮아갈수록 영적으로 더욱 더 성숙한다는 것이 유대인들의 주장이다. 종교적인 면을 떠나 하브루타 교육을 받는 한국의 아이들은 이 세계가 왜 이렇게 이루어졌는지, 앞으로 더 올바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게 되기 때문에 더욱 성숙한 생각과 마음을 갖게 된다. p 45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2장과 3장은 인문고전을 읽고 난 후, 아이와 저자가 하브루타 대화를 나눈 것을 보여준다.

인문고전으로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와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 존 로크, 공자, 한비자등 쉽지 않은 고전들이다.  아빠와 아이가 서로 질문과 대답이 어우러져 있다.

하브루타 독서법은 절대적으로 아이 혼자만 독서를 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대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

일상에서의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하더라도 인문고전 속으로 질문을 유도할 수 있기때문이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에는 고전을 읽지 않은 부모도 쉽게 하브루타 독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화 사례, 질문 사례, 하브루타식 질문 만들기 실전 지침 등을 자세히 수록하여 주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아이와 함께 고전을 읽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2장과 3장은 '아이와 두뇌와 인성', '남다른 사고력과 판단력', '긍정적 자존감'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고전을 묶어 하브루타 교육법을 보여준다.

실제로도 이 대화를 그대로 사용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4장에는 하브루타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놀라운 효과에 대해 말한다. 닫혀있던 아이의 마음이 열리고, 내 아이의 잠재 능력도 찾을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 늘어나고, 발표 수업과 논술 시험까지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게 된다.

'초보 하브루타 부모를 위한 실전 지침'과 '질문 만들기'는 그동안 어떻게 질문을 만들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나에게 무척이나 유용하였다.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점은 익히 많이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하브루타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 '질문'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하브루타 교육법'과는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우리들이 보통 하는 질문은 아이가 어떤 내용을, 어떤 지식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일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론 학습한 것에 대해 확인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질문도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보면 현저하게 줄어든다.

학원과 과외로 하루종일 공부하는 아이들과 가정에서 모여 대화할 시간조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브루타를 알게 된 나에게도 변화는 있었다.

초 6, 고 1인 조카들과의 대화에서 그동안 배웠던 하브루타 식으로 질문을 하고 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편안히 그리고 아주 많이 말하는 것이었다. 아이의 말에 내가 어떤 해결책을 주기 보다는 또 다른 질문을 할 경우에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를 생각해 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여튼 하브루타 교육법은 서로의 마음을 넓게 해주는 것 같다.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인정할 수 있게 해주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게도 해준다.

하브루타 교육법은 아이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인성까지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유대인의 전통 교육법인 하브루타 교육법이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발전이 되고 독서를 통해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해지기까지 하다.


이제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이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에도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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