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사는 부부 제자도
프랜시스 챈.리사 챈 지음, 이나경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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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이 책은 거기서 열외다..

까놓고 말해서 그런 책들은 지금 이 세상에서 행복한 결혼생활만을 좇다가는 영원한 세상에서 불쌍한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영원히' 서로 사랑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p 16


저자가  <부부 제자도>를 쓰게 된 계기와 내용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하는 '들어가는 말'을 보면 <부부 제자도>는 참 독특하다. 아니 크리스천으로 당연시 해야 했던 것들을, 그러나 놓치거나 묻어버리고 있던 것들을 시원스럽게 그리고 강렬하게 전달하여 주고 있었다.


크리스천으로 당연히 생각하고 행해야 했던 것들, 그러나 행복이라는 이름하에 묻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을 항상 우선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를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겸손과 순종.


결혼은 으례 분노와 일시적인 실패를 거치는 법. 그러므로 목표를 정해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냐, 아니면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냐다. 말싸움으로 치닫고 있을 때 '난 지금 예수님스럽게 행동하고 있는가?' 자문해 봐야 한다. p 96


우리는 보통 남편에게 혹은 아내에게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지는 것은 자존심 문제여서 서로에게 끝까지 이겨보려고 하다가 상처만 주고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나싶다..나 또한 그랬었다.부끄럽지만..

서로에 대한 겸손이 없었기에, 혹은 유교적인 우리나라의 문화로 인해 남편은 가장으로 항상 위에 있어야 한다는 관념이 겸손을 가로막고 있는 듯도 하다.


<부부 제자도>는 부부가 크리스천이라는 전제하에 그리스도를 닮는 부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천 가정이면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지지 않는 요즘의 수많은 크리스천 부부들에게 <부부 제자도>의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알고 있지만 말고 행동, 실천을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천은 절대 중요하다. 하여 <부부 제자도>는 실천할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하는 예수 제자 훈련'을 담아 실천을 이끌어주고 있기도 하다.


<부부 제자도>를 보면서 이 책을 남편과 함께 같이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남편은 크리스천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학생때 세례를 받았으니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어른이 되고서부터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예수님을 믿는 교회 안에서 온갖 부패와 불편한 것들을 알게 되고 나니 교회를 다닐 수 없단다.

이래 저래 안좋은 이유들만 대면서 교회를 부정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정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러면서도 가끔은 학생때 성가대를 해서 그런지 찬양을 흥얼 거릴때가 있기도 하다.

남편이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현명한 사람이기에 부부사이가 만족스럽다..


그래도..언젠가는 남편이 나와 같이 <부부 제자도>의 길을 갈 수 있기를 항상 기도한다.

<부부 제자도>를 통해 많은 크리스천 부부들이 하나님을 깊이 체험할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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