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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4~7세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육아법 ㅣ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셰릴 어윈.로즐린 앤 더피 지음, 조고은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1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보면 훈육을 하여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이 훈육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처벌을 통하여서만이 효과적이라고 믿어왔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훈육을 한다는 것에, 처벌에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부모들도 적지 않으리라 본다. 처벌이나 화를 내는 방법으로 훈육을 할 경우에는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경험과 상처를 주게 된다. 그렇다고 화를 내지 않거나 벌을 주지 않거나 할 때는 훈육이 제대로 되는 것 같지 않아 부모들은 훈육에 있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훈육(訓育)은 품성이나 도덕따위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방법이 좋은 훈육인것일까?
여기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육아법인 <긍정의 훈육>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긍정의 훈육은 벌주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중요한 사회생활과 일상생활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가깝다. 유아에게 훈육은 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고 그것을 친절하고도 단호하게 지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p 13
긍정의 훈육을 위해서는 상호존중, 행동 뒤에 숨은 믿음을 이해하기, 효율적인 의사소통, 아이의 세상을 이해하기, 훈육이 가르치는 것, 처벌보다 해결책에 집중하기, 격려와 칭찬,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지면 행동도 좋아진다는 것을 규칙처럼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4세에서 7세까지의 아이를 위한 긍정의 훈육으로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긍정의 훈육의 필요성에서부터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아이의 문제 행동이 보내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게되고, 가정과 유치원에서의 어긋난 목표가 무엇인지와 잠자리와 배변 문제등에 있어서의 긍정의 훈육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앞서서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고 그것을 친절하고도 단호하게 지켜가야 한다고 했는데, 친절함은 아이의 인격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며 가치 있는 기술을 가르칠 때 필요하며, 단호함은 꼭 필요한 행동으로 양육자의 말을 뒷받침해주면서 빈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가 알아차리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마트에서 초코릿을 사달라고 하는데 무조건 '안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초코릿을 먹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주고 안사준다고 말했으면 정말로 사주지 않는 것이다. 이때 떼를 쓸 경우에는 야단치지 않고 차분하게 가게 밖으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아이의 거짓말, 도둑질, 출생 순서에 따른 훈육. 주도성과 멋대로 굴기의 차이점과 그에 따른 훈육, 자녀의 감정을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돕는 법등 부모들이 또는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힘들어 할 만한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여 주고 있었다.
특히나 '문제행동'에 대한 이야기는 유독 기억에 남는다.
많은 사람이 아동에게 '문제 행동'이라고 지적하는 것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히려 감정적, 신체적, 인지적 발달과 관련해 나이에 걸맞은 행동인 경우가 많다. 어린 아이일수록 가르침과 인내, 사랑이 필요하다. p12
부모나 교사가 느끼기에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였다고 여긴다면 잠시만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려고 노력해보자고 한다. 또한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어떤 감정이 드는지가 아이의 어긋난 목표를 찾기 위한 첫 번째 단서가 되는 것으로 '어긋난 목표'는 챠트를(p172) 통해 알 수 있다. '어긋난 목표' 챠트를 통해 아이의 문제 행동에서 부모 혹은 교사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묘사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아이를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 감정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어른의 해석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그 해석이 바뀌면(그리고 숨겨진 메시지를 이해한다면) 감정도 바뀐다. p 171
아이는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 아니 어른들도 실수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이의 실수 또는 일부러 어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에는 그것에 대한 뒷정리를 생각하면 짜증이 나거가 화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고 아이도 뒷정리를 하는데에 참여를 시키면 책임감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제 만 3살을 넘긴 아들 성주를 키우면서 참 많은 것을 아이에게서 배운다.
아이에게 차근 차근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아직 어린 아이지만 차분하게 설명을 하면 수긍하고 이해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성주에게서 보았다.
아이를 아이로 인정하면서도 아이를 존중해주고 있음을 보여주면 아이도 그것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또 남에게 비쳐지는 아이의 모습 만을 의식하다보면 혼을 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하는데 그런 마음을 버리고 아이에게 집중하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하고보니 혼을 내야 하는 마음 또한 많이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
4살에서 7살까지 아이와 많이 부딪히게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품성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습관들을 올바르게 그리고 자존감이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이제는 <긍정의 훈육>을 하여야 한다고 본다.
부모들이 양육에 있어서 힘겹게 생각했던 부분들, 유치원 교사로써 힘들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어른과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좋은 관계를 갖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는 <긍정의 훈육>은 육아의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