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글쓰기 - 문학적 향기를 따라서
안재성 지음 / 목선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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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책을 읽고 이렇게 서평을 쓰다보니 자연스레 글을 쓰고픈 욕구가 생겼다.

서평을 쓰는 것도 이왕이면 좀 더 잘 썼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고, 서평이 아닌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어보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읽어 온 책들에서는 비문학으로 책을 쓰는 방법이나 블로그의 글쓰기에 관련되었던 것들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는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결론을 당겨 말하자면 어떤 글을 쓰든 문학적 향기를 느끼게 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글쓴이의 진정성과 생생한 묘사에서 나온다.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쉽고도 단정한 문장을 쓰도록 노력하는 글쓰기 과정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다. p 7


문학적 향기를 느끼게 하는 글을 써야 한다..

나의 직설적이고 현실적이고 단순한 성격상, 문학적 향기가 묻어나는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그렇지만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에서 문학적 향기를 느끼게 하는 글쓰기를 배워보자..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이 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글쓰기의 의미와 기본자세 그리고 글쓰기의 소재와 주제의식에 대해 말한다.


글의 맥락에 비추어 가장 적확한 단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문법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또한 문장이나 작품의 구성 원리를 충분히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p 30


감동적인 작품을 읽을때면 작가의 단어 선택에 놀랄 때가 많다. 우리나라 말인데도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들도 있고, 때로는 어쩌면 이렇게 멋진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싶을 때도 많다. 정말 글을 쓰려면 많은 단어를 알고 언어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되는 것 같은데...아~~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2부에서는 이미지와 비유, 상징과 리듬의 효과 그리고 주제를 어떻게 형상화 할 것인가에 대해 말한다.

이미지와 비유, 상징과 리듬의 효과들은 학창시절에 배운 것이기에 이해는 되지만 막상 글쓰기에 적용할 때는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상투적인 비유나 은유등을 피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언어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기에 상투적이고 습관화된 표현들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3부에서는 시점, 인물, 배경, 작품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와 문체에 대해서 말한다.


글의 도입부는 독자의 관심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동시에 작가 자신에게도 이야기의 방향을 풀어가는 단서가 된다. 누구의 시점을 취할 것이며 어떤 사건을 제시하고 어떤 문체로 기술해 나갈 것인가, 이런 것들이 글쓰기의 시작 부분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p 162


묘사에 있어서 '슬펐다', '기뻤다' 등의 직설적 표현은 하나의 동사이거나 형용사일 뿐, 묘사가 아니라고 한다. 심리를 묘사할 때는 직접적으로 감정을 나타내기보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유추하여 짐작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글이 단순해진다. 그리고 공감이 덜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직설적인 표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나는...


4부에서는 주인공, 인물의 형상화, 시간성의 문제 그리고 수필과 퇴고에 대해 말한다.

명작에 나타나는 주인공의 공통적 특성은 고결성, 유능함, 용감, 독자에게 호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한다.

글쓰기가 두렵다면 자신의 주변의 인물들이나 일상에 관한 글부터 써보라고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퇴고는 중요한 것임을 말하여 주고 있다.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는  글쓰기의 기본을 차근차근 세밀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동안에는 비문학이나 블로그 글쓰기 위주의 글쓰기에 배웠을 때는 나도 책을 한 번 써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보니 내가 과연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상투적이고 습관적인 표현과 단어 선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만 글쓰기에 있어서 꼭 알아야할 것들을 이제서야 알게 된 기분이다.


과장되고 객관성 없는 표현들, 막연한 부사어나 접속사가 남용되지 않았는지, 상대적인 크기를 나타내는 형용사의 사용도 조심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접속사도 가능하면 빼는 게 좋다고 한다.

뻔한 수식어는 불필요하고 반복되는 문장이나 단어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지금은 문학적 향기가 묻어나는 글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로 한 발 더 내딛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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