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신동기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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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제목이 참 길다..

그러나  제목에서부터 이 책은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이 책은 '인문학 공부'를 위한 책이다. 인문학 공부, 참 막연할 수 있다.

너무도 광범위한 인문학, 요즘은 인문학을 알아야 하는 것이 필수처럼 되어 있기는 한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어떻게 시작해야 좋은 방법인지 막연하고 여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여 저자는 인문학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또는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문학 바탕지식이 되어 줄 수 있도록 하여준다.

 <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는 우리가 많이 들어본 듯하기도 한 열 여섯개의 테마를 가지고 인문학의 전체적인 '틀 잡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것이다.


열 여섯 개의 테마는 인간의 정신을 형성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주제인 역사, 신화, 종교, 정치, 경제, 철학, 과학의 일곱 개 주제와 동 서양으로 매트릭스를 그린 후 그 각각의 공간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테마들을 고민해 선정했다. p 26


이 열 여섯 개의 테마를 총 4부에 걸쳐서 들려주고 있는데, 1부에는 역사를 다룬다.

역사에는, 동양에서는 '사기', '일본사', '한국'사'를 서양에서는 '로마의 역사'와 '영국사'를 선정하였다.

사기는 동양 철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이고, 일본사를 선정한 것은 우리의 이웃 나라이기에 우리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라고 한다. 일본사는 우리나라와 어찌보면 앙숙같은 존재이기에 잘 알려고 하지 않는 점이 있을 수 있는데 오히려 일본사를 선정한 것이 참 올바른 선택이 아닌가 싶다.

영국사가 역사편에 들어있는 것이 약간 의외이긴 했는데 영국은 민주주의의 본산으로서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인용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선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중동사도 있다. 이는 동서양의 역사를 잇는 매개체가 되기때문이라고 한다.

중동사에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중동사는 참 낯설고 처음이기에 약간 어렵게 읽어갔다.


2부에서는 신화와 종교를 다룬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불교, 성경, 이슬람교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유교는 동양 철학사 자체이므로 별도로 구성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성경에서는 이미 BC400년 무렵에 위와 같은 모세와 이드로의 사례를 통해 조직 경영의 핵심인 '원칙 설정'과 '권한위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 241


3부에서는 정치와 경제를 다룬다.

정치에서는 국가와 시민 간의 올바른 관계를 밝힌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계약론'을, 경제에서는 경제현상을 설명할 때 인용도가 높은 '국부론'과 '자본론1'을 선정하여 들려준다.


4부에서는 철학과 과학을 다룬다.

동양 철학사에서는 유교를, 서양 철학사에서는 서양 철학의 역사와 피타고라스, 소피스트에 대해 들려주고 있으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비중과 영향력이 크므로 따로 구분하였다고 한다.

자연과학사에서는 과학의 역사와 모방과 개량 그리고 자연 과학과 인문학의 공존에 대해 들려준다.


열 여섯개의 테마로 들려주고 있는  <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는 그야말로 인문학의 기본서가 되어주고 있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하여 본다.


인문학은 인간과 관계되는 학문을 말한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인간을 위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p17


나와 관계있는, 우리와 관계있는 것이 인문학인데, 우리는  인문학을 참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또 큰 맘먹고 인문학 책을 보다보면 뭔가 막히는 듯 하고 정말로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것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나또한 여러 권의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뭔가가 부족한 것 같고,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싶었는데 이렇게 전체적인 인문학의 '틀'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였던 것 같다.


<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에 담긴 열 여섯 개의 테마를 읽다보면 인문학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잡은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세부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열 여섯 개의 테마에 대한 기본 틀과 주요 내용을 정리하여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인문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인문학의 기본서가 되어주고 인문학의 바탕지식을 갖추게 해주고 있는 <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로 인문학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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