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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바 외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16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평점 :
코너스톤의 <아르센 뤼팽 전집> 16편에는 바리바와 에메랄드 반지라는 두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에메랄드 반지는 한 여인이 잃어버린 에메말드 반지를 찾기 위해 장 데느리스가 찾아준 이야기이다. 이 여인은 데느리스가 뤼팽이라 생각하며 다른이들에게 뤼팽과의 만남을 자랑하듯 전해주고 있는 짧은 글이다.
16편의 주된 이야기는 바로 '바리바'로 바리바 영지에서 벌어진 알 수 없는 희귀한 연속된 사건들을 뤼팽이 라울이라는 이름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바리바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드디어 경찰인 베슈가 뤼팽과 친구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럴 수가 없네. 어차피 다시 탈출할 거잖나. 솔직히 그 누구도 자넬 막지 못하지...그리고 날 너무 많이 도와줘서 그건 내가 내키지 않네." p27
15편 '비밀의 저택'에서만 해도 베슈는 뤼팽이 바르네트 탐정으로 장 데느리스로 이름을 바꾸며 자신을 도와준다는 명목하에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뤼팽 자신의 이익을 결국에는 챙겨가는 것에 대해 분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베슈도 뤼팽을 잡는 것을 포기했나보다.^^
베슈는 뤼팽의 존재를 다 알면서도 잡아도 어차피 탈출할 사람이기에 또 베슈의 사건을 푸는데 크게 도와주고 있기에 이젠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나 보다..
이번 16편에서는 베슈가 직접 뤼팽, 아니 라울 다브낙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되고, 사건을 같이 풀어가게 된다.
바리바의 사건은 어느 날 늦은 밤에 라울의 집에 아름다운 여인 카트린이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카트린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라울을 찾았고, 그 시각에 베슈도 라울에게 카트린의 실종과 카트린의 형부가 총을 맞아 죽게되었다는, 살인이 발생하였다며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라울은 베슈와 함께 바리바 영지에 머무르며 카트린과 그녀의 언니 베르트랑드를 보살피며 사건을 조사해나가게 된다.
조사를 할 수록 카트린의 할아버지가 남긴 유서와 관련되었음을 알게되고, 그 유서에는 할아버지가 찾아내었다는 '연금술'과도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남겨진 유산보다도 더 큰 금의 존재가 바리바 영지 주변에 공포와 죽음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던 것...
과연 범인은 누굴까?
범인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는 것을 16편 <바리바 외>편을 읽으며 새삼 느끼게 되었고, 이번 편에서도 뤼팽은 어김없이(?) 여인에게 빠지게 된다.
물론 뤼팽이 여인을 사랑한다 하여도 사건을 풀어가는데는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한 여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언니와 동생 둘 다를 사랑한다. 카트린과 베르트랑드도 뤼팽을 사랑하게 되고...
뤼팽은 과연 누구의 사랑을 선택하게 될까?
뤼팽은 선택할 수나 있을까? ㅎㅎ
<아르센 뤼팽 전집> 15편의 바리바에서는 뤼팽의 탐정 능력을 맘껏 볼 수 있다.
도둑의 면모는 이번 편에서는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다.
쉽게 사랑에 빠지는 뤼팽을 보면서 참 인간적이기도 하고, 셜록 홈즈와는 일부러 너무도 대조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였다.
언제나 유쾌하고 도둑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니 너무도 완벽한 존재로 보여지기만 하는 모습에 약간 질투심마저 느끼게 하는 뤼팽이지만 그렇기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존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