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그리스 신화로 보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심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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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정말 정말 재미있다.^^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고, 그리스 신화는 누구나 알듯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여서 그런지,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두 배의 즐거움과 두 배의 지식이 정말 정말 재미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리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완벽한 신들이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인간들보다도 더한 원초적인 본능을 절제하지 않고 나타내기어 숱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뭐, 신들이 이래? 싶을 정도로...

이렇게 온전하지 않은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지도..


그래서인지 심리학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에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도 그리스 신화에서 우리 내면의 심리를 드러내어 준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팜므파탈의 원조 판도라에서는 남성중심 사회의 심리가 내재되어 여성신을 남성신에게 부속시키거나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전락시키고자 했던 남자들의 우월심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2장, 근친살해의 원형 오이디푸스의 변명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해 말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의 그림자이며, 의사소통의 부재가 비극을 , 부부간의 문제가 자식의 미래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경우가 되는 것임을 들려준다.

3장, 하데스의 아내인 페르세포네의 이야기에서는 의존과 독립, 그리고 어머니와 딸과의 관계에서 딸이 어떻게 성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4장, 아폴론과 아폴론의 아들 파에톤에 관한 이야기. 사회활동을 위해 성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달리는 현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아폴론이 많이 닮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식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죄책감으로 자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려 하다 파에톤을 잃게 되고 만다.

여기서 파에톤의 추락은 아버지의 권력을 탐낸 섣부른 욕망이 부른 몰락을 상징하는 것..

5장, 에로스를 둘러싼 프시케와 아프로디테의 대결, 프시케의 사랑과 정신의 성숙되는 과정과 아프로디테의 착한 아들에서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숙하게 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6장, 오르페우스의 죽음, 너무도 읽찍 죽어버린 아내에 대한 집착과 커다란 상실감.

7장,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고뇌, 영웅으로 태어난 것이 헤라클레스에게는 행운일까. 불행일까?


영웅의 모험과 여정은 심리적으로 개성화를 향한 욕망을 인격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격의 개성화'란 '나를 나답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p 190


8장, 테세우스와 반복되는 근친살인에서는 영웅심과 권력욕을 볼 수 있다. 테세우스는 뛰어난 부모를 둔 자식의 자화상이기도 하단다.

9장, 메두사의 분노와 페르세우스,

 제일 타당해 보이는 의견은 메두사는 어머니가 아들을 잡아두려고 하는 원시적인 욕망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남자아이들은 어머니의 품에 영원히 남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힘에 이끌려 자신이 어머니에게 잡아먹히지 않을까(심리적으로 억압받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갖는다. 따라서 이런 양가감정에 괴로워하게 되고, 결국은 어머니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을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베는 것으로 나타냈다는 것이 가장 적합한 관점일 것이다. p 271

10장, 사랑과 증오의 서사시 이아손과 메데이아, 음양의 조화, 가족의 소중함을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관계를 통해 들려준다.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새로운 관점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과정이나 결말을 조금은 이해해 달라는 듯..

그리고 그리스 신화 내의 내용을 들려주고 그에 따른 심리학적인 설명이 세부적으로 이루어진다.

어느 것 하나 우리의 내면과 연관되지 않는 것들은 없었다.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를 통해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리 인간의 내면의 심리를 더욱 이해할 수 있고, 그동안 재미로만 읽었던 그리스 신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찾기위해서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꼭 필요한 책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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