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예쁜 손글씨 - 모던 감성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김경주 글, 캘리그라피 김진경 / 소라주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멋드러지게 써내려간 글씨를 보면 그 글씨를 쓴 사람도 왠지 멋있어 보인다.^^

그래서 어릴 적에 이쁜 글씨를 만들려고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면서 나만의 글씨체를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나름 글씨체가 꽤 괜찮았었다. 그래서 그때는  '글씨체가 이쁘다'라는 말을 곧잘 듣고 했는데... 편지도 대신 써주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뜨아, 몇 줄 안되는 글씨를 쓰면서도 글씨체가 자꾸 바뀐다.

몇 자 적지 않고는 손가락이 아파온다..ㅠㅠ 쓰여진 나의 글씨체를 보면, 아휴...정말 어수선한 글씨다...

빨리만 쓰려고 해서 그러는 걸까 싶어 천천히 써보아도 어느 순간에 글씨들이 따로 놀고 있다.^^

하여 어여쁜 글씨체를 찾아야 겠다는 마음이 내내 자리잡고 있었다.


이쁜 글씨체를 찾아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준 동기는 아마도 '캘리그라피'때문일게다.

언제부터인가 캘리그라피가 유행이 되었고, 주변에서도 흔히 캘리그라피로 쓰여진 좋은 문구나 광고 문구들을 볼 수 있게되었다.

저렇게 멋진 글씨는 어떻게 쓸까?

하는 궁금증과 캘리를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막상 시간내서 배우자니 쉽지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다.

캘리그라피가 독학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캘리그라피 책을 보기는 했지만 여전히 책장에 고이 모셔둔 상태...^^


그러다가 진짜 캘리그라피를 독학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바로 <당신의 예쁜 손글씨>이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는 김경주 시인의 125개의 좋은 문장들을 캘리그라피로만 쓰여진 것이 아니라 그 글씨를 따라쓸 수 있게 그림자 글씨도 같이 되어있기때문에 독학할 수 있는 최적의 책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캘리그라피하면 특별한 펜이나 붓을 사용하여 쓰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에는 다양한 도구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떠한 것도 캘리그라피를 쓰는데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쑤시개, 붓펜, 색연필, 붓펜, 플러스펜등.

 


 


직접 써보았다. 맨 위 사진은 <당신의 예쁜 손글씨>의 정말 이쁜 손글씨. 아래 사진은 내가 직접 따라 써본 것이다. 짧은 문장이라 그런지 두 번이나 따라 쓸 수 있는 그림자 글씨가 있어서 시도해 보았다.

굵은 펜으로 쓰여진것은 네임펜으로 쓴 것이고, 가운데 문장은 요즘 내가 애용하고 있는 일반 0.5mm 볼펜, 그리고 맨 밑에 문장은 그림자 글씨가 없어서 위의 글씨를 보고 따라 써 본 것이다.

그림자 글씨에 따라쓰기 할 때는 어느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백지에 글씨체를 보면서 따라 쓰니 생각만큼 잘 안된다..

두 번 정도 베껴쓰기 해 본 것으로는 사실 무척 부족한 연습이니 잘 안써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이번에도 두 개는 베껴쓰고 세 번째는 그냥 보면서 쓴 것인데, 둥글 둥글하게 쓰여진 것이 내 글씨체라 비슷한 점이 있는 듯 하여 쉬울 줄 알았는데 한 글자 한글자가 사실 더 어려웠다.


전에는 배껴쓰지 않고 보면서 따라 쓰려니 제대로 안되서 써보다가 포기하고 말았었는데, 이렇게 두 번정도를 그림자 글씨로 베껴쓰다보니 약간의 감이 잡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의 오른쪽 페이지 맨 위에는 어떤 펜으로 캘리그라피를 썼는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을 꼭 따를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네임펜과 볼펜을 이용해서 써보았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베껴 쓸 수 있었다.

이렇게 따라 써보니 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그래도 여러번 따라써봐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펜과 글씨체를 찾을 수도 있게 된다고 한다.


김경주 시인의 좋은 글들과 함께 예쁜 손글씨를 연습할 수 있게 되어있는 <당신의 예쁜 손글씨>는 자신감 없는 글씨체를 살려주고, 감성이 살아있는 글들이 되게 도와줄 것이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는 나에게 너무도 필요했던 예쁜 손글씨 연습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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