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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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년 맨부커상 역사상 최연소 수상 작가의 천재적 작품!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루미너리스>.

일단 문학작품에 주어지는 상에 대해서 잘 모르는 관계로 맨부커상이 어떤 상이고 얼만큼의 영향력이 있는지 알아봐야 했다.


맨부커상은 18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쓴 영미 소설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라고 한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에 속한다고 한다.


세계가 인정하는 문학상이다.

게다가 <루미너리스>의 작가는 <엘리너 캐턴>으로 현재 28세의 아리따운 여성으로 맨부커상 역사상 최연소 수상 작가라고 한다.

28세에...정말 천재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루미너리스를 읽어보면 엘리너 캐턴은 진짜 천재 작가임에 틀림없음을 느낄 수 있다.)

<루미너리스>는 또한 원서가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부커상 수상작 중 가장 긴 작품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2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정말 그 분량이 엄청나다.

책의 두께와 분량으로 보면 언제 다 읽게 될까 살짝 고민이 될 수도 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그런 고민은 어느샌가 사그라들게 된다. <루미너리스>에 빠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밤을 샐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엘리너 캐턴>의 프로필에 일단 한 번 놀래고 ,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로는 약간 당황을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별들과 행성의 위치는 천문학적으로 정해진 것입니다....

각각의 황도 12궁이 흔히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약 한 달 후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p 7


어~ 이거 뭐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별들과 행성이라.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소개도 '별, 행성, 육지'로 구분하여 나타내어 주고 '관련된 집, 관련된 영향력'이 어떤 것이 있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12개의 주제 안에서 소제목들이 별과 행성의 이름으로 이루어져 있다.

12개의 별자리, 12명의 남자, 12개의 진실...

이 12명의 남자는 12개의 별자리의 특성과 닮아 있다.


이제 본 내용에 들어가면 비밀스럽게 흘러가는 이야기들 속에 자신도 모르게 이 미스테리 속에 푹 빠지게 된다.

자세하고 세세한  묘사. 그러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이야기...


<루미너리스>는 열두 남자가 모인 크라운 호텔 흡연실에  월터 무디가 불청객으로 들어가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혀 조화가 되지 않는 듯한 열두 남자.

무디를 수상한 모임을 하는 듯한 열두 남자에게서 쫓아내는 임무를 맡은 듯한 토마스 발퍼와의 대화에서 점점 무언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참, 열두 남자와 무디가 있는 곳은 뉴질랜드로 '금'을 캐던 곳이다.

1960년대 빅토리안 시대이자, 뉴질랜드 골드러시 시대인 것이다.

열두 남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살인이 드러난다. 외딴 오두막에서 살해된 은둔자. 그리고 그 집에서 발견된 어마어마한 양의 금..


이 열두 남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범인이 누군인지 보이는 듯 하다.

그러나 점차 읽을수록 더욱 미궁에 빠지는듯한 느낌..

그리고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인듯 하다가 어느새 살인과 금으로 연결되고 있는 이야기들....

 

12 남자는 황도 12궁을 뜻한다.

월터 무디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무디의 별자리는 수성.

앨리너 캐턴은 "화자의 역할을 하는 무디가 ‘수성’을 대표하며, 따라서 수성이 관찰되는 시기에 맞춰 그가 이야기에서 나타나고 사라지도록 구성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루미너리스>의 내용을 보면 꼭 별과 행성에 맞추지 않아도 훌륭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12남자를 황도 12궁의 특성에 맞게, 이들 별자리들의 흐름과 인물들의 역할을 맞추었다.그래서인지 이야기들이  더욱 놀랍고 신비스럽고 매력적이다.


황금을 둘러싼 그릇된 탐욕, 엇나간 운명. 배신과 거짓말,그리고 한줄기 빛처럼 보이는 삶의 마지막 희망.


정말 28세의 어여쁜 여인의 작품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너무도 훌륭하다.

문학에 대해 비전문가인 내가 읽어보아도 너무도 훌륭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정말 그녀는 천재적 작가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루미너리스>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척이나 치밀하고 완벽하게 보이는 그녀의 글 솜씨에 더욱 빠져들게 된 듯하다.


맨부커상 심사위원장도 "소설의 정석을 보는 듯 기본에 충실한 완벽한 구성"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라고 한다.


이 완벽한 구성의 <루미너리스>.

빨려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루미너리스>.

아마도 올 해의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소설의 정석 <루미너리스>,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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