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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이 돌아왔어!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9
드류 데이월트 글, 올리버 제퍼스 그림, 장미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2월
평점 :
<크레용이 돌아왔어!>는 <크레용이 화났어!>의 두 번째 이야기라네요..
첫 번째 이야기인 <크레용이 화났어!>를 읽지는 못하였답니다.
그러나 버려진 크레용들이 보낸 발칙한 편지를 담고 있는 두 번째 이야기인 <크레용이 돌아왔어!>를 읽어보니 첫 번째 이야기도 궁금해지는군요..
크레용들이 보낸 발칙한 편지라..
크레용들이 왜 편지를 보내게 되었을까요?
어느 날, 대니가 크레용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이상한 엽서 꾸러미가 도착했어요.
크레용들이 대니에게 보낸 엽서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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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버려진 적갈색 크레용.
완두콩 색깔과 이름이 비슷하다고 싫어하는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가겠다는 연두색 크레용.
수영장에 떨어뜨리고 온 형광 빨강 크레용.
누가 해의 색깔인지 아웅다웅 싸웠던 노랑과 주황 크레용.
개가 삼켰다가 토해 버려 크레용인지 카페 털인지 구분이 안되는 황갈색 크레용.
지하실에 두고 와 버린 야광 크레용.
연필깍이로 깍아 버려 색칠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금색 크레용.
냄새가 고약한 양말을 달고 다니는 청록색 크레용.
절망에 빠진 크고 통통한 아기 크레용.
무척 당황한 갈색 크레용.
크레용들의 사연이 몹시도 안타깝네요.
대니가 사용하던 크레용들. 그러나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마구 마구 사용해서 서운했던 이야기들을 담아서 대니에게 엽서를 보낸 것이네요..
대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고요~~
대니는 자기가 그동안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부러뜨려서 아무 데나 버려 두었던 크레용들의 소식을 듣고 몹시 슬퍼했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크레용들을 찾아 크레용 상자에 넣으려고 했지만 크레용들이 너무 망가져서 들어가지 않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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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하던 대니는 마침내 크레용이 언제나 편안히 지낼 수 있는 '크레용 집'을 만들었답니다. ^^
<크레용이 돌아왔어!>는 아이들에게 단순하게는 크레용을 잘 정리해야 하는 이유를, 더 깊게는 모든 것에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그림책이었답니다.
요즘에는 학용품이 정말 넘쳐나지요~
학교에서도 크레용이며 연필이며 모든 문구가 준비되어 있고, 집에도 있고, 선물로도 잘 들어오는 것이다보니 너무 흔해져서 아이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볼편 껍데기에 몽땅연필을 끼워썼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그렇게까지 하며 연필을 쓰게 되는 경우도 없는것 같더군요.
그러다보니 이런 문구들을 사용하고 나면 제자리에 두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어요.
물론 아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잘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항상 어느 물건은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고 제자리에 두게 하는 습관을 길러주게 해야겠지요!
<크레용이 돌아왔어!>는 자신의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임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이쁜 그림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