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이 책은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쓰신 정여울님이 생텍쥐페리의 보석 같은 문장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구성으로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생텍쥐페리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비롯하여 <인간의 대지>,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속의 구절들을 들려주고 그 글 속에서 저자가 느꼈거나 깨달은 것들을 담은 에세이 같은 느낌의, 아니 정여울님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무언가를 책임질 수 있을 때, 인간관계에서 파생하는 모든 고통과 불이익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인간은 진정 성숙할 수 있다. p 37


≪야간 비행 ≫을 읽고 있으면 인간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 사랑할 수 있는 그 무엇의 숭고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p167


"집이건 별이건 사막이건, 그것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야."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소통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들, 결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그리고 좀처럼 입을 열어 쉽게 발설할 수 없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의 소통은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다. p 230


생텍쥐페리의 작품 중에서 <어린 왕자>만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을 통해서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을 만나고 보니, <어린 왕자>만큼이나 다른 작품들도 아름다울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 왕자>에서 길들임의 철학을 말했던 것처럼 다른 작품들에서도 서로 다른 소재와 주인공이지만 '길들임'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여울님의 생텍쥐페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왕자>만 널리 읽히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저자의 마음에서. 다른 작품에도 실려 있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을 통해서 들려주는 저자만의 대화는 생텍쥐페리의 모든 것을 다 알게 되지는 못하였다 하더라도 그의 삶과 사랑이 전해져오는 듯 하였다.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그리고 정여울님의 감성이 듬뿍 담긴 글인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삶에 지친, 외로움을 갖은, 소중한 것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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