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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줄 돈 버는 습관 - 하루에 한 줄, 쓰기만 해도 목돈이 모인다
아마노 반 지음, 양필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가계부'라는 건, 주부이기에 꼭 써야할 것만 같으면서도 1년을 제대로 써보지 못한,
그래서 내가 불량주부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게해주는,
상당히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그런 자괴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가계부를 아예 안쓴지가 오래 되었다.
사실 어찌보면 용돈 기입장이라는 것도 나와는 참 거리가 멀었다.
<1일 1줄 돈 버는 습관>의 저자는 8살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써서 '습관'이 되고, '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되고, 자연스레 경영학 공부와 세무사 자격을 취득하고 지금까지 회계와 세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어릴적에 전혀 돈을 아낄 줄 몰랐다.
부모에게 조르면 용돈이 나왔고, 용돈을 받으면 받는 족족 쓰기가 바빴다.
나의 이런 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이 아주 잘못 된 것임을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고 그때부터 고쳐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도 뭔가가 부족하다는 생각.
나름 돈을 아끼는 거 같은데 돈을 모으기가 힘들다.
가계부를 쓰면 좀 달라질까 싶다가도 매번 지출되는 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카드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문자로 따박 따박 결제되는 문자가 들어오니 가계부를 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돈을 모으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
나의 소비에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면서 이 책 <1일 1줄 돈 버는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획기적이다.
하루에 1줄로 돈을 버는 습관이 될 수 있다니.
도대체 어떤 방법일까?
꼼꼼하게 적어가는, 일정한 지출의 패턴까지 적게되는 가계부가 아니라,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하는 항목을 정해서 그것만 가계부이든 다이어리에든 적어보는 방법이다.
<1일 1줄 돈 버는 습관>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① 신경 쓰이는 지출 중에서 '절약 항목'을 한 가지 정한다
② 지출할 때마다 기록한다
③ 1주일에서 1개월간 지속한다. p7
막연하게 절약하자라기 보다는 생활에 꼭 필요한 지출이 아닌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을 찾아서 지출이 되는 것을 막아보며 절약해 보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될까 싶어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하루가 아니라 한 달, 일 년을 두고 생각하면 적지 않은 돈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었던 절약에 대해 저자는 '자잘한 절약'이라 표현하고 있었다.
'자잘한 절약'은 전기세를 절약하기 위해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는 것, 수도세를 절약하기 위해 물을 조금씩만 흐르게 해서 사용하는 것,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 10원이라도 싼 가게를 찾으러 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투자한 노력에 비해 기대 효과가 미미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1일 1줄 돈 버는 습관>에는 1줄 가계부를 제대로 활용하는 테크닉과 사고법도 알려주고 있는데, 처음에는 1줄 기록만으로도 진짜 돈을 모을 수 , 는지에 대한 설명과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을 찾게 도와준다.
다음으로는 1줄 가계부 사용법을 그리고 직접 따라서 해볼 수 있도록 실천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1일 1줄 돈 버는 습관>은 지출 중에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지출을 찾고 그 돈을 모을 수 있게 습관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가족에게서 가장 줄여야 할 지출이 무언가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남편의 기호식품이 가장 큰 듯 한데...에혀 이건 내 힘으로만으로는 어찌 하기가 힘들듯 하다.
그래도 좀 더 고민을 하고 불필요한 지출이 무엇인지, 어떤 항목을 줄여야 할 지를 찾아보고
'1줄 가계부'를 실천해 봐야 겠다.
<1일 1줄 돈 버는 습관>은 나처럼 가계부 쓰기가 겁이 나는 사람. 절약하는 습관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