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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사건집 - 개정판 ㅣ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평점 :
아~ 이제 <셜록 홈즈 전집>의 마지막 편인 <셜록 홈즈의 사건집>이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그저 아쉽기만 하다.ㅠㅠ
<셜록 홈즈의 사건집>은 1921년부터 1927년까지 쓰여진 단편들을 엮은 것이며, '저명한 의뢰인', '피부가 하애진 병사', '마자랭 보석', ' 세 박공집', '서식스의 뱀파이어', '세 명의 개리뎁 씨', '토르교 사건', '기어 다니는 남자', '사자의 갈기', '베일 쓴 하숙인', '쇼스콤 고택',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이렇게 12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너스톤 출판사의 <셜록 홈즈 사건집>에는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가 마지막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아서 코난 도일이 출간한 시기로 보면 '쇼스콤 고택'이 마지막 사건이며 이야기가 된다.
이 12편의 단편들은 여전히 재미있고, 홈즈의 멋진 추리를 감상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셜록 홈즈 시대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이야기인 '쇼스콤 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아서 코난 도일은 어떻게 셜록 홈즈를 끝낼 것인가?
'마지막 사건'처럼 홈즈의 죽음으로 막을 내릴까?
코너스톤에서 '쇼스콤 고택'을 마지막으로 편집하지 않은 것을 보면 홈즈의 죽음은 아닌듯 하고...
영국에서 가장 저돌적인 기수인 로버트 노버턴 경은 독신이며 쇼스콤 고택에서 산다.
수석 조마사 존 메이슨이 홈즈를 찾아와 자신의 고용주인 로버트 경이 미친것 같다고 한다. 또 귀신이 출몰한다는 교회 지하 묘실에서 오밤중에 어떤 남자를 만나기도 하고 묘를 파헤쳐 시신을 꺼내려고 한 것 같다는 것이다.
홈즈와 왓슨은 쇼스콤 고택으로 향한다.
사건은 두 가지.
로버트 경과 관련된 사건과 로버트 경의 누나인 비어트리스 부인과 관련된 사건이란다.
'쇼스콤 고택'은 의외의 결말이다.
특이하게 보이지만 실제 어떤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누나를 살해했을지도 모를 로버트 경의 사건은 살인이 아닌 걸로 밝혀졌고, 시신을 은폐한 행동에 대해서도 경찰이 너그럽게 봐주며 해피엔딩이 된다.
기대해 보았던 홈즈의 마지막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에서도 없었다.
하긴 꼭 홈즈의 막을 내린다는 것이 홈즈의 죽음이나 은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리라.
사실 <셜록 홈즈>의 끝은 홈즈의 사건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아서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의 사건집> 앞에 써놓은 글로써 작별 인사를 하였던 것이다.
홈즈가 없었다면 나는 더 많은 문학적 탐구로 나아가지 못했을 테지만, 보다 진중한 작품 활동을 하는 데 홈즈가 약간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그러니 독자들이여, 셜록 홈즈를 부디 놓아주시라! 지금껏 여러분이 보여준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낭만의 세계에서만 찾을 수 있는 즐거움과 자극을 통해 여러분이 삶의 근심을 잠시 잊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었기를 바란다.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가 너무도 인기가 좋았던 탓에 아서 코난 도일은 다른 작품을 쓰고 싶었음에도 그럴 시간을 잘 갖지를 못했나 보다.
1887년부터 1927년까지 무려 40년 동안이나 홈즈에 매달렸던 아서 코난 도일.
홈즈의 집필을 놓고 싶을 만도 했겠다.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셜록 홈즈의 사건집>으로 끝이났지만, 2012년 기네스 세계기록 '가장 많이 영상화된 가상 인물'이 셜록 홈즈라고 하니 홈즈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하다.
또한 셜록 홈즈의 멋진 사건 해결 능력도 '셜록 홈즈 협회'인가를 통해서 새롭게 만나 볼 수 있기도 하다.
시대를 초월한 추리 문학의 절대 고전! 셜록 홈즈~
학생때 읽었을 때도 푹 빠졌지만, 이제 40 중반에 읽어도 푹 빠질 수 있었던 셜록 홈즈.
추억과 행복 그리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