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모험 - 개정판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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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의 <셜록 홈즈 전집> 시리즈 중 다섯 번째인 <셜록 홈즈의 모험>은 12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앞서 읽었던 셜록 홈즈 전집 1편에서부터 4편까지는 장편소설이었고, <셜록 홈즈의 모험>은  아서 코난 도일이 처음 발표한 순서대로 모아놓은 것이다.


1891년 7월 보헤미아 스캔들, 1891년 8월 빨간 머리 연맹, 1891년 9월 신랑의 정체, 1891년 10월 보스콤 계곡 미스터리, 1891년 11월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1891년 12월 입술이 뒤틀린 남자, 1892년 1월 푸른 석류석, 1892년 2월 얼룩 끈, 1892년 3월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1892년 4월 독신 귀족, 1892년 5월 녹주석 코로넷, 1892년 6월 너도밤나무 저택.


와우, 아무리 단편이지만 한 달에 한 편씩 발표하다니, 아서 코난 도일의 작가적 능력이 새삼 놀랍기만 하다.

이 단편들은 <스트랜드>라는 월간 잡지에 연재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1891년 이 시기에 도일은 안과 전문 병원을 개업하지만 환자가 거의 없어서 소설 쓰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전문병원이 잘 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아서 코난 도일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준 셈이다.^^

더불어서 독자인 우리들에게도 이렇게 멋진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어 준 듯하다.


아서 코난 도일의 첫 번째 단편인 <보헤미안 스캔들>

여기에는 셜록 홈즈의 '그녀'가 등장 한다. 그녀의 이름은 '아이린 애들러'.

사랑 앞에서는 유독 정색을 하고 연애에는 도통 소질이 없는 홈즈에게도 여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혼을 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왓슨.

왓슨이 홈즈를 방문하고 때마침 낯선 방문객이 찾아온다.

방문객은 보헤미아의 왕,

보헤미아의 왕이 왕세자였을 당시 미국의 황실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였던 '아이린 애들러'와 같이 찍은 사진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홈즈는 사진을 찾기위해 신부로 위장하고 애들러에게 접근 하지만 애들러가 눈치를 채고는 편지와 사진을 두고 떠나버린다.


사건이 조금  싱겁게 끝나 버린듯 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여자의 총명함을 얕잡아 보더 홈즈였는데 '아이린 애들러'에게는 '그 여자'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쓴다는 것이다.


애들러와 홈즈의 애정관계 같은 그런 분위기는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홈즈가 애들린에게 남다름을 느꼈기에 홈즈의 '그녀'라고 표현했나 보다.


돈 때문에 나이 많은 사별한 부인과 결혼한 남자, 그 부인의 딸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아내의 묵인하에 변장을 하여 딸을 속여 딸과 약혼을 하는 남자.

예비 신랑이 사라졌다며 마냥 기다리겠다고 하는 딸..

<신랑의 정체>에서 홈즈는 정말 가볍게 사건을 해결한다.


내 평생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스펀지가 지나가자 남자의 얼굴이 흡사 나무껍질처럼 벗겨져 내렸다. 덕지덕지 붙은 때 구정물이 일순간 사라졌다. 얼굴을 가로지르는 끔찍한 상처도, 비웃는 듯한 입술도 사라졌따. 뒤엉킨 빨간 머리를 홱 잡아채 벗기자 세련된 이목구비의 남자가 부스스 일어나 앉았다. p 232


<보헤미안 스캔들>에서 홈즈가 변장을 하더니 <입술이 뒤틀린 남자>에서는 말짱한 사람이 불쌍한 거지로 변장하였다. 이 남자는 거지로 구걸하는 것이 돈을 버는데 더 쉬워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주홍색 연구>와 <네 사람의 서명>의 장편소설 다음으로 쓰여지고 발표된 12편의 단편들은 인기에 힘입어 <셜록 홈즈의 모험>이라는 단편집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단편이라서 그런가, 오히려 셜록 홈즈 장편소설 보다는 긴장감이 덜 느껴진다.

사건들이 너무 간단하게 풀린다.

 홈즈가 위기를 맞는, 난관에 부딪히는 데서 오는 긴장감이나 사건을 얼른 해결하지 못하면 또다른 위험이 닥칠지도 모르는 긴박감이 덜 느껴진다.

그렇게 사건이 큰 어려움없이 술술 풀린다.

물론 셜록 홈즈이기때문에, 정말 간단한 사건이기에 술술 풀릴 수 밖에 없을 수도...^^


그러나 각각의 단편에는 각각의 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다.

한 편 한 편이 지날 수록 홈즈의 추리방식이 점점 더 세련되어진다.


<셜록 홈즈의 모험>은 아서 코난 도일이 작가의 길을 선택하게 만든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또한 <셜록 홈즈의 모험>은 세계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이 되었다고 한다.


사건이 너무 금방 풀려 좀 아쉬운 듯도 하지만 <셜록 홈즈의 모험>에는 12가지의 추리 방법을 볼 수 있는 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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