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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끝, 예수의 시작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월
평점 :
나의 끝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예수가 나에게 실재가 되었다. p 12
나의 끝이라.. 나의 끝이라 함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을 수 있겠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힘겨운 상황들.
사업의 실패, 결혼 생활의 실패,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우리는 이러한 상황들을 만날 때 내 삶의 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까?
좌절 속에서 심하게 방황하거나 기독교인들은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느냐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때, 내 삶의 끝이라 여겼을 때,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그때에야 비로서 예수가 나에게 실재가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나의 끝에 이르렀을 때에 비로소 예수가 나에게 실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카일 아이들먼의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은 프롤로그에서부터 나에게 많은 궁금증과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두 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은 복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주제로 산상수훈의 팔복 중 네 가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내가 끝나는 지점'에서 복이 시작되고 참된 만족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Part 2는 강함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주제로 나의 끝에 이르러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 크게 쓰일 수 있다는 역설적인 개념을 설명하여 준다.
우리는 깨어지지 않고도 온전해지기를 원한다.
우리는 마침내 "아, 예수님, 이제 알겠어요! 이제부터는 제 부와 지위를 좀 더 현명하게 누릴게요"라고 말하는 시몬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 전략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이미 깨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p 32
자신의 깨어짐을 인정하고 깨달아야 하고, 죄에 직면해서 진심으로 회개하여야 하고, 그리스도를 높이고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아 겸손하여야 하고, 실제 삶과 남들에게 보이는 삶이 일치되는 청결한 마음과 삶이 되었을 때 복이 시작된다.
그 중에서도 율법과 겉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시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거짓 겸손이 교만이며 우리 안에도 바리새인의 모습이 있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한 설명은 부끄러움에 고개가 절로 떨꾸어졌다.
당신이 바리새인인 경우는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라고 말할 때
"사과할 사람은 내가 아니야"라고 말할 때
"이건 공평하지 않아"라고 말할 때
"들었니?"라고 속삭일 때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아"라고 말할 때
"내가 아니라 네가 문제야"라고 말할 때 p 72~77
자신을 비워야 하나님의 영으로 채울 수 있고,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도움을 믿고 마음을 열고, 우리의 약점들을 모두 하나님 앞에 내려 놓아야 하고, 자신을 부인하고 약해졌을 때 강함이 시작된다.
나의 끝에 이를 때, 나를 부인할 때,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제자들과 같은 끝없는 다툼에서 해방되기 시작한다. 그때 이기적인 삶의 억압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삶에 대해서 죽으면 이제 그리스도를 위해 살 수 있다. p237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은 과히 도전적이라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나의, 우리의 믿음 생활에 많은 부분들에 있어 잘못되었던 것임을 깨닫게 해주기때문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을 수 있는 것인지, 자기 부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는 <나의 끝, 예수의 시작>.
이 책으로 예수님이 당신을 당신의 끝으로, 그분 안에서 펼쳐지는 진정한 삶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