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독일인의 사랑 - 문예 세계문학선 120 문예 세계문학선 120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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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뮐러는 낭만주의 시인인 빌헬름 뮐러의 아들이며 그는 저명한 소설가이기 보다는 언어학사에 업적을 남긴 분인데, <독일인의 사랑>은 그 분의 전 생애 동안 유일하게 남긴 소설이라고 한다.


<독일인의 사랑>은 한 청년이 부유한 집안의 딸인 '마리아'를 사랑했던 날들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로  수기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어릴 때 후작의 집에 초대되어 간 날 만나게 된 '마리아'.

마리아는 주인공인 '나'(주인공의 이름이 안보인다.^^) 보다는 나이가 좀 들었고, 병에 들어 항상 침대에만 누워있다.

그런 마리아를 보고 사람들은 '천사'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주인공도 마리아를 천사와 같이 고귀하고 아름답게 여긴다.

어느 날, 마리아는  '신의 뜻대로'라고 새겨진 자신의 반지들을 동생들에게 건네주며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한다.

마리아는 자신이 생명이 오래 남지 않았다고 여겼던 것이다.

마리아는 '나'에게도 반지를 주었지만, 나는

"이 반지를 내게 선사하고 싶으면 그냥 네가 갖고 있어. 너의 것은 곧 내 것이니까." 라고 말한다.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된 '나'는 여전히 마리아를 마음에 품고 있다.

마리아는 여전히 병상에 누운채로 자신의 생각보다 오래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나'와 친구가 된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고 <독일 신학>에 대해 토론을 하며 '나'가 전해주는 사랑의 감정을 마리아도 인식하게 된다.


"당신의 것은 나의 것입니다. 당신의 마리아." p 154


라는 쪽지와 함께 반지를 '나'에게 남기고 결국 천국으로 떠나고 만다.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인하여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독일인의 사랑>은 지루하리 만큼 단순하고 순수한,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다.

마리아와 '나'의 사랑에는 우리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밀고 당기는 그런것도 없고 갈등도 없다.

그들의 사랑은 <독일 신학>을 통해 조금씩 모습을 보인다.

얼핏 사랑이야기라기보단 종교적인 색채가 더 강한 듯도 싶다.

마리아와 '나'의 대화는 작자 미정의 <독일 신학>을 토론하는 내용이 많다.


기독교적인 사랑에 대해 논하면서 마리아는 '나'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 것일까?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만큼 <막스 뮐러>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현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소설에 익숙한 나는 <막스 뮐러>가 보여주는 사랑이 어렵기만 하다.


등장인물도 몇 안되고, 단조롭게 흘러가는 이야기.

이미 과거가 된 사랑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이야기.

<독일 신학>이 그 중심에 있는 사랑 이야기...


낯설고 어렵지만 마리아를 향한 '나'의 사랑은 무척이나 순수하고 아름답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


한 번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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