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 - 김세윤 박사에게 묻다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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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앙이 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될까?

주일에는 빠짐없이 교회에 가고 십일조를 잘 하고 성경도 잘 읽고 있으니 자신의 믿음이 독실하다고 자신하면서 다른 교인들이 주일에 빠지면 믿음이 없다고 하고, 비기독교인들과는 관계를 맺으면 안 될것처럼 거리를 두는 그런 교인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파온다.


왜 똑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믿음의 기준이 이토록 달라야 하는걸까?

그리고 왜 우리는 아니 나는 그토록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기가, 하나님만을 바라보기가 이토록 힘이드는 걸까?


그 해답들이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에 담겨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의 믿음이 여전히 맘몬(mammon, 탐욕을 상징하는 악마)적 복음, 즉 예수 믿으면 복을 받는 것의 복을 부와 물질, 건강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사실 부와 명성 그리고 건강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닐게다.

그렇기에 예수를 믿어도 달라지는 것이 없더라며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이던가!

그렇다면 왜 나와같은 맘몬적 믿음이 절대적인 진리인 줄 알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해답 역시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가 궁금했을 법한, 아니 지금의 자신의 신앙생활에 무언가 문제점을 찾아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을 만한 궁금증에 대해 그 해답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여러 기독교 잡지와 신문들과의 인터뷰와 기사를 모아 구성한 것으로,

믿음과 신앙에 대하여, 그리스도인과 세상에 대하여, 목회자와 한국 교회에 대하여 그리고 고난에 대하여란 주제로 분류하여 들려주고 있다.


예수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게 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인지 방언이나 초자연적인 체험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봉은사에서와 같은 땅 밟기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성경적인 십일조는 무엇인지, 한국 교회가 '개독교'로 불리고 있는데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종교다원주의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의 과제는 무엇인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고난과 신앙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 신앙인으로서 잘 못 알고 있는 혹은 잘 못 행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비극이다. 그런 맘몬(mammon)적 복음, 왜곡된 복음, 바알 숭배의 복음을 선포해야 사람들이 몰려들고 교회가 대형 교회로 성장하게 되는 것은 1970~1980년대의 한국에 나타난 현상인데, 불행하게도 그것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p 23


교회들이 앞 다투어 크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짓기에 많은 공을 들이는 듯 하다.

물론 교인이 많아지면 교회도 커야겠지만,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크게 지어야 하는가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 돈들을 사회에 봉사하는데 쓰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여전히 금주와 금연으로 믿음의 기준으로 삼는 교회나 어르신들이 있다.

이는 19세기 미국과 영국에서 독주의 폐해가 크게 나타나 금주 운동이 일어나고, 경건과 성결한 삶을 강조하는 신실한 신자들이 음주를 죄로 규정게 되고 그런 경건주의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신앙 부흥 운동과 세계 선교 운동을 주도하게 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성경에 술 취하지 말란 이야기가 있다.

우상에 바쳐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구절도 있으나 신약에서 바울은 먹어도 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분의 자세한 이야기는  이 책의 63페이지 이후의 내용 참고).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중사랑계명'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중사랑계명'이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고 이 관계를 유의하면서 그리스도의 모범에 의해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 노릇하기를 거의 실패하고 있는 데는 물론 목회자들이 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를 제대로 훈련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적 신앙생활의 겉모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그것의 본질, 즉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헌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p 91


이 책에는 목회자들과 한국교회의 잘못된 점이 자주 거론된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평신도들의 믿음이란 목회자들의 설교와 그들의 신앙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입을 수 밖에 없기때문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목회자들만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겠지만 맘몬적 복음으로 세상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교회 현실을 볼 때 우선적으로 목회자들이 올바른 신앙을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목회자가 바른 신앙으로 바르게 복음을 전파할 때 평신도들도 바른 복음의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되리라 본다.

또한 한편으로는 평신도들도 목회자의 설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적 복음과 구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하였다.

내가 기대하고 있는 것이, 내가 하나님께 바라고 있는 것이 맘몬적 복음인 부와 물질이었음을...

내 마음 속에 깊이 자리해버린 듯한 이 잘못된 복음을...버려야 함을...

그런데....

어찌 버릴까? 버릴 수 있을까?

이 잘못된 복음을 버려야만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될 듯 싶은데....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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