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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13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9월
평점 :
오랜만에 다시 읽게된 <아르센 뤼팽 전집>.
이번에도 코너스톤 출판사의 작품으로 13번째 이야기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편을 읽게 되었다.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편에는 이전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내용이 길다고 할 수 있는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와 <암염소 가죽을 두른 사나이>의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선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는 아르센 뤼팽이 30대일 때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뤼팽은 '라울 드 리메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이며, 젊은 뤼팽이라 그런지 다소 충동적이며 체계적인 논리와 추리가 조금은 부족해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복잡했다.^^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와 파란 눈동자의 아가씨가 나오고 그녀들의 아름다움에 뤼팽은 뒤를 쫒아 가다가 기차에서 파란 눈동자의 아가씨가 살해당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가 살인자들의 무리에 속해 있는 것을 보게된다.
초록 눈동자, 파란 눈동자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다소 복잡함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이 사건의 전반적인 흐름이 현재의 사건에서 15년전의 사건으로까지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더욱 복잡하게 느껴진 듯 싶다.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에게 남겨진 할아버진의 유언을 둘러싼 음모와 그 유언의 비밀을 밝혀내는 뤼팽.
그리고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와 뤼팽의 사랑이야기까지..
어쩌다 사건에 개입하게 되어 신비스러운 유언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뤼팽의 충동적인 행동과 난관에 부딪히는 모습들에서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뤼팽의 모습이 느껴졌다.
그러나 우리의 뤼팽이 누구인가? ㅎㅎ
뤼팽의 명석한 두뇌와 순발력과 재치와 뛰어난 조사와 추론으로 당연히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암염소 가죽을 두른 사나이>는 짧은 이야기이다.
뤼팽은 사건에 직접 개입을 하지 않고 신문에 올려진 기사만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그 결론이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다 싶었는데, 얼마전에 읽었던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에도 등장하였던 사건과 유사하였으며 뤼팽도 그 소설덕분에 사건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번 <아르센 뤼팽 전집 13>편은 아주 복잡한 사건과 아주 간단한 사건이 실려있는 셈이다.^^
뤼팽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라 그런지 더욱 활동적이고 더욱 유쾌하고 쉽게 어려움에 부딪히는 듯 싶다가도 어느센가 사건의 해결에 다가가고 있는 그의 활약이 더욱 멋있게 보이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