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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에서 찾은 놀라운 수학 원리 ㅣ 지식 멘토 1
송은영 지음, 최희옥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9월
평점 :
<동요에서 찾은 놀라운 수학 원리>라...
동요를 그저 부르고 듣는 것만 생각했지 그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동요에서 수학의 원리를 찾아 낸다는 것이다.
어떻게?
몹시도 궁금하여 읽게 된 이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게 수학의 원리를 동요에서 이끌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동요에서 찾은 놀라운 수학 원리>에는 7곡의 동요가 실려 있으며 그 동요 속에서 정말이지 무척이나 놀라운 수학의 원리를 끌어내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첫 번째 곡으로는 <엄마야 누나야>.
이 노래에서 '모래알은 몇 개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져주고 아르키메데스가 모래알을 계산했던 방법과 큰 수의 개념을 설명하여 주고 있었다.
두 번째 곡으로는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이 곡은 나에게는 좀 낯선 곡인데, 여기에서는 시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의 개념을 설명하여 주고 있다. 또한 위도와 경도, 경도로 시간을 정한 방법과 날짜가 달라지는 '날짜 변경선'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세 번째 곡으로는 <설날>이다.
이 곡으로는 양력과 음력, 지구의 공전을 통해 1년을 정하는 방법, 윤년.
정확한 달력을 만들기 위해서 양력에는 4년마다 윤년을 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며 약간의 차이가 있고 400년 동안 97번의 윤년이 있다고 한다.
또 달력을 보지 않고 몇 월 며칠이 무슨 요일인지 맞출 수 있는 마술과도 같은 계산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네 번째 곡으로는 <나란히 나란히>이다.
이 곡에서는 어떤 수학의 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바로 도형의 성질이다.
'나란히'를 수학 용어로 표현하면 '평행히'라고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평행한 선으로만 이루어진 도형은 이어 붙여도 틈이 생기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다섯 번째 곡인 <꽃밭에서>에서도 도형의 성질을 찾아내고 있다.
나팔꽃 줄기가 새끼줄을 지지대 삼아 감고 올라가는 원리에서 최단 거리와 최소 시간의 원리를 설명해 주고 있으며, 뫼비우스 띠의 성질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주고 있다.
여섯 번째 곡인 <도레미 송>에서는 음계의 비밀을 밝혀준다.
망치 소리 덕분에 음계를 발견하게 된 피타고라스의 이야기와 진동수 즉 주파수에 의한 음계의 규칙과 진동수를 분수로 나타낸 음인 순정률과 12로 나누어 각각의 음 사이의 진동수 비율을 같게 해주는 평균율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마지막 곡은 '지구는 둥그니까~~'하는 노래 가사가 있는 <앞으로>.
이 곡에서는 지구 둘레 계산법을 알려 주고 있는데, 수학자의 눈에 과학자의 눈에 보이는 옥의 티를 우선 들려주고 있다.
이 옥의 티는 사실 어른이라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의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구 둘레 계산법과 지구를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동요에서 이렇게 대단한 수학의 원리를 찾아내다니..
어쩜 이렇게 동요에서 수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내게는 놀라웠다.
동요와 수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물론 이 동요속에 수학의 원리가 그대로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동요의 가사 속에서 수학과 관계 될 만한 것들을 이끌어 내어 다양하고 폭 넓은 수학의 원리를 이끌어 낸 것이다.
하지만 수학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는 동요와 연결된 이 수학의 원리가 대단히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수학이란 것은 어느 곳에서는 찾아낼 수 있는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해줄 수도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적 사고와 수학적 상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찾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