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 1 : 망각의 샘물 (상) 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 1
머저리 보보 지음, 유영근 옮김 / 천의무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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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백제를 무대로 펼쳐지는 국산 판타지소설~

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그동안 많이 출판되었던 판타지 소설에 비해 우리나라, 그것도 백제가 배경이라니 어떻게, 어떤 이야기로 펼쳐질지 무척 궁금하였다.

그런데 제목이 <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다.

울보왕이라는 표현이 친근하기는 하지만 멋지다고는 하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이야기는 어떨까?

 

백제의 옛 수도이자 곰의 도시라고 하는 공주.

그곳 한쪽에 있는 곰사당. 이곳에 50대째 할아버지가 살고계신다.

어느 날 밤, 자그마한 쪽배에 갓난아기가 혼자 누워 강가 한쪽으로 떠내려 오는 것을 할아버지가 발견하고 아이를 키운다.

아기의 이름은 할아버지가 꿈 꾼대로 '붉은 노을에 날아드는 하얀 매의 꿈을 얻은 아이라 성은 하얀 씨로 하고, 이름은 노을과 매를 합쳐 놀매라고 지었다고 한다.

하얀 놀매는 곰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곰사당에만 전해져 내려오는 예언의 아이였으며, 하얀 씨의 시조가 된 것이다.

 

하얀놀매는 모든 것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특히나 오줌의 양이 무척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오줌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고 식물들에게 주니 신선초와 같은 엄청난 맛을 내게 키워주기도 하였단다.

하얀놀매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박물관에 견학을 가게 된다.

하얀놀매가 박물관에 가자 이상한 기운이 맴돌고, 반 친구들이 모두 돌아갔으나 놀매는 박물관에 남는다.

 

놀매는 아기곰 두리, 꼬마도깨비 룰루, 왕묘지기 돌비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왕릉에서 백제의 사마왕을 깨우게 된다.

그러나 사마왕의 모습은 사마동자.

그들은 사마동자에게서 그들을 깨우게 된 이유가 그들이 모이게 된 이유를 듣게 된다.

그것은 염라대왕에게 반란을 일으켜 하늘을 혼란하게 만든 '사울마왕'때문이었던 것이다.

 

사울마왕은 염라대왕에게 대항하다 인간세상으로 도망을 갔고, 하늘에서는 사마왕을 인간 세상에 태어나게 했을 때 사울마왕을 잡으라고 했는 사마왕이 임무를 잊어버리고 죽어버렸기에 하얀놀매에 의해 다시 깨어나게 하여 사울마왕을 잡아오게 하였다는 것이다.

 

사울마왕은 일곱 개의 머리와 일곱 개의 꼬리를 갖고 있는데 인간세상으로 도망쳐 올 때 일곱 명으로 변신하여 숨어 든 것이다.

하얀놀매와 사마동자, 그리고 친구들은 사울마왕의 분신들을 모두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하얀놀매는 잠을 잘 때 오줌을 너무 많이 싸게 되는 것을 도깨비에게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를 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

하얀놀매는 바로 견우별이라는 것...

그리고 오줌싸개 였던 하얀놀매는 치료를 받아 울보왕이 되어버린 것이다.^^

 

<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

어쩌면 어른들이 읽기에는 내용이 좀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백제를 넘나드는 이야기이지만 근사하고 멋지게 포장된 다른 판타지들에 비해 울보왕 하얀놀매의 판타지는 약간 미흡해 보이기도 하기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 눈에는 무척 재미있고 신기하게 보일 수 있을거란 느낌이 든다.

하얀놀매가 초등학교 1학년으로 등장하고 사울마왕추포단인 놀매의 친구들도 인간세상에서는 어린아이이기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인물들의 대화도 간결하고 웃음이 많다.

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가 전 7권으로 이루어져있다는 데 1권인 망각의 샘물 상,하에는 백제의 역사와 얽히는 이야기가 아주 적기에 아이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으리라 본다.

 

이 책이 독특한 점은 지은이가 '머저리 보보'라고 한다.

머저리 보보가 누군인지 무척 궁금한데 저자의 머릿말도 없는지라 저자에 대한 소개도 없는지라 그 궁금중이 더해진다.

단지 편집자의 꼬리말이라고 있는데 편집자의 이야기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신비스럽게 소개가 되어 있다.

 

아무튼 <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 중 제 1권인 망각의 샘물은 시작에 불과하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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