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상식사전 M클래스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위트 상식사전 시리즈
롤프 브레드니히.문은실 지음,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기발하고 재치있는 위트를 보면 허를 찌르는 듯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요즘은 SNS를 통해서 위트들을 가끔 읽어보게 되기도 하지만 친절하게도 위트들을 모아 책으로 나온 것이 있었다.

 

<위트 상식사전 M 클래스>는 문화인류학자인 독일의 석학 롤프 브레드니히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 집필한 것이라고 한다.

M 클래스의 전작인 S 클래스가 한국에서 엄청 인기를 얻었었나 보다. 그 고마움으로 약간 더 수준 높은 위트들을 모아 놓았다고 한다.

저자는 이 위트들을 유럽과 아메리카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전되어 온 위트들을 체계적으로 구분하여 그야말로 사전처럼 찾아 볼 수 있게 정리 되어 있다.

 

<위트 상식사전 M클래스>에는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노동과 비즈니스, 예술과 철학, 가정과 교육, 과학과 테크놀로지, 정치와 이데올로기, 스포츠, 민족, 전쟁, 신앙, 광기와 어리석음이라는 주제로 챕터가 구성되었다.

 

제일 첫 장을 장식하고 있는 '업무능력평가의 사전적 의미'에서부터 빵 터지는 웃음과 함께 정말 기발하다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강력한 리더십을 소유했음 : 목소리가 크다.

시간 외 근무도 마다하지 않음 : 가정생활이 비참하다.

빠른 두뇌회전 : 자신이 한 실수에 그럴듯한 구실을 잘 둘러댄다.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함 : 다른 누군가를 찾아 일을 시키는 잔 재주가 있다. p18~19

 

아무래도 내가 아들을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가정과 교육에 관한 위트에 관심이 더 쏠렸는데 그 중에서 '조기교육의 실패 원인'은 정말 공감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에는 태초의 하나님과 아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하셨던 금단의 열매를 먹은 아담.

그로 인해 아담과 이브에게 자식을 낳도록 하셨다는..

 

아이들에게 끈기와 사랑을 품고 지혜를 전혜주려고 하는데도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공연히 자신을 책망할 필요가 없다. 신조차 당신 뜻대로 자식들을 어쩌지 못하는데, 당신한테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어디 있단 말인가? p 103

 

ㅎㅎ 정말 맞는 말이 아닌가!

말을 안들은 아담에게서 그 패턴이 대물림 되고 있으니 우리의 아이들도 말을 안 듣는 것은 당연한 일..ㅎㅎ

부모인 내 마음대로 아이들을 어쩔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란 말을 전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부모의 뜻대로 안된다고 하여 너무 자신을 책망하지 말라는 위로도 전해주고 있는 듯 하다.

 

위트는 어떤 상황에 대해 유쾌하게 비판하고 실랄하게 조롱하는 글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속이 풀리는 듯 시원함을 선사해주기도 한다.

 

나는 위트가 상당히 부족한 사람이다. 이런 위트를 읽다보면 위트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어떤 내용들은 이해가 잘 안되기도 하고 어떤 내용들은 무척 공감이 되기도 하고, 어떤 내용들은 반성하게 만들기도 한다.

위트라고 하여 그냥 웃어넘기는 것들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삶의 지혜들도 깨달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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