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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밥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박광명 글.그림 / 고래뱃속 / 2015년 7월
평점 :
<대단한 밥>은 우리의 밥상에 반찬과 밥이 올려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소중하고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다.
이른 아침에 분주하게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엄마.
그러나 밥상 앞에 시큰둥하게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보면 속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심코 올리는 듯한 밥상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단다.
누군가는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하고,
시끄러운 경매장에서 물고기를 파는 사람도 있고,
커다란 트럭으로 각종 농산물을 옮기는 이도 있고,
엄청나게 많은 상자를 포장하는 사람도 있고,
뜨거운 공장에서 케첩을 만드는 사람도 있단다.
더 맛있는 감자나 과일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사람도 있고,
머나먼 나라에서 카카오 열매를 따는 가족도 있고,
목장에서 소를 키우고 우유를 짜는 일꾼도 있고,
깊고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있고,
넓고 넓은 논에서 쌀을 기르는 농부도 있단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먹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거기에 촉촉한 비와 따뜻한 햇살이 도와주어야 한단다.
네 앞에 놓인
시시해 보이는 밥상은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만든 대단한 밥상이야.
대단히 많은 사람 가운데 특별히 너에게 온 거야.
밭농사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이렇게 올라온 밥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대단한 밥상인지 몸소 느끼며 살고 있다.
그러나 보통은 우리가 먹는 모든 것들을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기에, 또는 먹을 것이 많이 풍족한 세상이기에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들에 대한 소중함을 무심결에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이들이 <대단한 밥>의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엄마들이 차려주는 밥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인것인지, 그러기에
소중하고 대단한 밥상이 되어주는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중하고 대단한 밥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