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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경제학 - 알면서도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지영 옮김, 김웅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꿀잼 경제학>의 부제가 알면서도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이다.
행동경제학! 약간은 낯선듯한 용어일 수 있는데, 행동경제학이란 우리가 무의식중에 저지르는 행동에 대한 '심리'와 '패턴'을 실험으로
끌어내고, 특히 경제활동과 관련된 인간의 실제 인지경향, 행동특징을 밝히고자 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행동경제학은 우리의 모든 경제 활동과 관련이 있으며 <꿀잼 경제학>은 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될까? 라는 질문에 해답을
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꿀잼 경제학>은 6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에서는 '행동경제학이란 무엇인가'를 테마로 행동경제의 탄생, 사람들이 자주 일으키는 착각 등에 대해 설명한다.
보통 우리들은 항상 같은 식당만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인간은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경향이 강하기때문이라고 한다.
행동경제학은 심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1950년대부터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생겨났다고 한다.
part2 에서는 '신기한 경제심리'를 테마로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심리를 설명한다.
가격이 빨간색으로 써 있으면 무심결에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빨간 가격표는 적자(赤字)날 때를 연상시키게 되어 소비자는
무의식적으로 '이걸 사면 득을 본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축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보다 현재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경향이 크기때문이라고 한다.
part 3에서는 '당신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를 테마로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는 두 가지 심리적 기재와 사람들이 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우리는 보통 '나의 직감을 믿는다.' 라든가, '나의 직감에 따른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행동경제학을 통해서 본 직감은 자주
엇나간다고 한다.
사람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교통사고라고 알고 있었는데 교통사고가 아니라 '자살'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교통사고가 더 많은
사망원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뉴스등을 통해서 더 많이 접했기때문에 그렇게 인식이 되는 것이란다.
part 4에서는 '왜 우리는 늘 비교하고, 흉내 낼까?'라는 테마로 어떤 행동을 할 때 항상 뭔가와 비교하려는 인간들의 심리적 구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휴대전화 요금제가 정말 복잡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역시도 대리점 직원이 말해주는 요금제를 열심히 들어도 듣고 나면 뭐가 뭔지
몰라서 그냥 내가 원하는 금액으로 또는 직원이 추천하는 요금제로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휴대전화 요금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는
복잡할수록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만이나 금연도 동조행동에 의해 주변 사람들도 비만이나 금연의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part 5는 '투자와 도박의 행동경제학'이라는 테마로 투자와 도박의 행동 뒷면에 숨겨진 경제활동의 이상한 심리와 메카니즘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투자나 도박으로 인해 실패를 해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본전'에 대한 강한 의식과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자기정당화'를 통해 자신에게 편리한 대로 기억을 바꾸게 되기때문이라고 한다.
part 6에서는 '행동경제학 일상 응용법'을 테마로 행동경제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여 주고 있다.
부하에게 지시할 때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여야 하며, 대화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중단하는 것이 '좀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되어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대형마트에 가면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것을 곧잘 들을 수가 있게 되는데 이것 또한 행동경제학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었다.
BGM의 템포가 느리면 걷는 속도가 느려져 회전율이나 판매량이 높아진다고 한다. 식당에서는 빠른 템포의 음악으로 식사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가능한 템포가 빠른 음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꿀잼 경제학>을 읽어보니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행동경제학에 영향을 받고 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기업들이 얼마나 행동경제학을 연구를 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면서, 소비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는 자신이 손해보지 않고 조금이라도 이득을 더 보기 위하여 신중히 생각하고 선택하여
소비활동을 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어느 정도는 아니 많은 곳에서 무의식적으로 행동경제학이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약간은 섬뜩하다..
절대적으로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의식적으로 나의 선택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니...
<꿀잼 경제학>을 읽을때는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읽고나니 왠지 마음이 착찹해진다.^^
이젠 알면서도 손해보지 않고, 좀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