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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절교한 날 - 절제 ㅣ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17
유순희 지음, 원정민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8월
평점 :
스마트폰은 무척이나 재미있고 편리한 기계이다.
전화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도 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도 찾을 수 있고, 정말이지 스마트폰의 활용은 무궁무진한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해를 입히고 있기도 하다.
바로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현상이다.
한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못 떼어놓는 경우,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었는데 답장이 금방 오지 않으면 불안해지게 되는 증상까지 생기게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스마트폰 게임은 아이나 어른들에게도 빠지게 하는 치명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쩔수없이 사줘야 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은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기를 주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스마트폰 좀 그만 하라"고 하면 잔소리 같고, 잘 듣지도 않고..어떻게 하면 좋을까?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11번째의 가치관 동화로 출간된 <스마트폰과 절교한 날>이 큰 도움이 되어줄것이라고 본다.

홍빵이에게 새로 스마트폰이 생겼단다.
최신형이라 앱도 다양하고 게임도 많다.^^
홍빵이는 밥을 먹으면서도, 화장실에 앉아서도, 식구들과 외식을 할 때도, 가족이 숲 속으로 야영을 갔을때에도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져
한마디도 하지 않는단다.
홍빵이는 '친구놀이'라는 게임을 내려받았는데, 캐릭터에 '몽구'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였단다.
숫자를 누르면 대답을 하는 '몽구'가 무척이나 재미있는 홍빵이..

만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홍빵이에게 어느 날, 날벼락이 떨어졌다.^^
엄마가 홍빵이의 스마트폰을 상자 안에 넣으라는 것이다.
애들한테 문자올 것이라고 안된다고 버텨보지만 엄마도 단단히 결심을 하셨나보다.
홍빵이는 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었단다.

"답답해, 나 좀 꺼내 줘!" 하고 어디선가 바르르 하며 들려오는 소리.
홍빵이는 상자를 찾았고, 스마트폰을 꺼냈는데 몽구가 홍빵이를 보고 싶어서 불렀다는 것이다.
홍빵이는 몽구의 손을 잡고 스마트폰 속으로 쑥~빨려 들어가게 되었단다.^

스마트폰 세상이 멋지게만 보이는 홍빵이.
그러나 스마트 폰 속으로 들어가고 보니 몽구가 홍빵이가 불러도 대답이 없다.
숫자 버튼을 눌러야만 대답하는 몽구였기때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것.
홍빵이는 여러 게임 속에서 놀아보기도 하지만 왠지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 구름을 보며 맞장구를 쳐주고, 같이 놀아주던 태호가 생각이 난다.
스마트폰 속에서도 바람도 불지 않고, 엄마가 만들어 준 쿠키도 먹을 수 없고, 아무 냄새도 나지 않고, 따스한 봄기운도 느낄 수가
없었단다.
그때서야 홍빵이는 깨달았단다.
스마트폰 안에서는 더 이상 새롭고 신나는 일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스마트폰의 '몽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홍빵이는 진짜 친구들과 놀고 싶어졌다.
스마트폰 밖으로 나오려고 온 힘을 다해 외치며 나올 수가 있었단다.
그때 들리는 초인종 소리..
홍빵이의 친구들이 축구하자며 와준 것이었다.
홍빵이는 너무 기뻤고, 스마트폰은 그냥 두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단다.
밖에서 노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친구들과 대화도 만나서 하는 것보다는 SNS로 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스마트폰은 특히나 게임은 어른도 절제하기 힘든 것이다. 하물며 아이들은 오죽하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에게는 더더욱이나 스마트폰을 줄이기란 쉽지가 않은 일일게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진짜 친구와 진짜 관계가 왜 더 좋은 것인지를 <스마트폰과 절교한 날>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도록 부모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주가 아직은 어리지만 좀 더 크면, 스마트폰에 대한 문제가 나에게도 닥쳐오는 날이 있으리라 본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요즘 우리들의 최대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과 절교한 날>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스마트폰을 절제할 수 있는 방법과 스마트폰보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깨닫게 해주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