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두고 읽는 니체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나는 너무나도 유명한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에 관해 아는바가 거의 없다.

그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철학자이며, 사상가, 그리고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것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기독교인으로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도 갖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내가 기독교인이기에 왜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인지 그리고 그의 철학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던 차에 <곁에 두고 읽는 니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니체의 책들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힘이 되어준 많은 내용들을, 니체의 철학을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고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니체는 목사의 아들로 1844년에 태어났다고 한다.

니체가 살던 1800년대 후반에는 기독교적 윤리관이 지나치게 지배하고 있었던 시절로,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금지하게 하였고, 내세를 더욱 중요시하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그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니체는 그리스도교 뿐만 아니라 불교, 심지어 소크라테스까지 타락이라는 의미의 '데카탕'이라고 부르며 비판하였다고 한다.

니체가 현자와 종교를 비판하면서까지 중요시하게 여겼던 것은 바로 '지금, 현재', ' 지금 이 순간의 삶'이라고 한다.

니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지금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니체의 철학이 현대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전달해주며, 힘을 되어 줄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과 여러 이야기들과 함께 니체의 철학을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는 총 다섯 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part는 내일을 향해 날아가는 한 발의 화살이 되어라, 두 번째 part는 분발과 끈임없는 전진을 하여야 하는 삶에 대하여 말하고, 세 번째 part는 몸의 소리를 들어라, 네 번째 part는 꿀벌처럼 나누는 삶, 다섯 번째 part는 창조적인 삶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었다.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먼 곳으로 항해하는 배가 풍파 없이 조용히 갈 수만은 없다. 풍파틑 늘 전진하는 사람의 벗이다. p 103

 

"좀스럽게 굴지 마라!"

내가 니체의 철학을 내 방식에 맞춰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자신을 지탱하는 주관과 철학은 굳게 지키되 그 밖의 것들은 대범하게 대자연의 흐름에 맡기라는 얘기다. p133

 

저자는 상당히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책의 표지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이라는 표현도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이 지극히 개인적인, 지극히 주관적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말에, 니체의 말에 공감이 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창조적인 일을 하든 평범한 일을 하든,

항상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임해야 순조롭게 잘 풀린다.

그래야 사소한 제한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평생 이런 마음을 지켜나가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일을 이루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p176

 

니체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이순간의 삶과 그것을 만들어가는 나 자신의 힘이었다. 그랬기에 니체는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건너는 강인함이야말로 진정한 현자의 모습이라고 믿었다. p 233

 

학창시절 '명언' 같은 것을 읽을 때 니체의 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니체의 말은 우리의 삶에 있어 필요한 영양분이 되어주고 있는 것들이 많기때문이리라.

이 책을 읽어보아도 니체의 말들이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참 많았다.

니체의 말들을 그냥 읽으면 공감은 되면서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져볼 수 있을텐데 그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곁에 두고 읽는 니체>가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니체의 말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과 다른 고전들을 빗대어 가며 풀어서 이야기를 해주니 쉽게 이해가 되었던 것이다.

 

니체가 말했듯이 모든 것은 이해가 되었다고 하여 그냥 넘기면 안될 것이다.

자기것으로 만들었을때 진정으로 자신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게된다는 것이다.

 

니체가 살던 시절에는 종교적, 사회적인 분위기로 환영을 받지 못했던 니체의 책들이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더없이 필요한 삶의 자양분이 되어 주고 있다.

니체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하며, 지금 이 순간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풍랑도 해쳐나가려는 용기와 자신감,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을 갖으라는 것이었다.

 

삶에 힘이 되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니체를 만나는 것도, <곁에 두고 읽는 니체>를 꺼내어 니체의 금쪽같은 말들을 하나 하나 되새겨 보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 되어주리라 본다.

 

이제 니체가 왜 '신은 죽었다'라고 말할 수 밖어 없었는지 알게 되어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며, 니체의 다른 작품들도 기꺼이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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