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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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제목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지 않나 싶다.

나역시도 이 책의 제목에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다.

 

저자를 보니, '광수생각'의 박광수님이었다.

한동안 광수생각이라는  글과 그림이 자신의 삶의 모습을 드려다 보는 듯한 이야기에서 흐뭇한 웃음과 위로를 받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광수님의 책이란다.

 

이 책 또한 광수님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와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때로는 시로, 때로는 잛은 에세이와 같은 글로 하루도 쉽지 않은 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저자는 세상을 '링'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며 '오늘만 버티면 좋은 내일이 올 테니까.분명 오늘만 버티면..'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힘으로 링 위에 서 있을 것이라고이 책의 이야기를 열어주고 있었다.

버틴다...

버틴다라는 말이 왜 이리도 서글프게 들려오는 것일까?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는 4개의 재미있는 주제로 엮어놓았다.

그 주제는 가끔은 흐림, 비 온뒤의 무지개, 안개 주의보, 오늘은 맑음이다.

주제만 보더라도 그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내용들이 자신의 경우와도 같음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그래, 그래야지~'하며 다짐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힘겨웠던 마음들에 위로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한가를 묻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손을 내밀어야 해요. 그냥 본인의 생각으로 '나는 이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것이죠." p 62

 

어느 시각장애인에게서 광수님이 들은 말이라고 한다.

그동안 나는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도우려고 했었다는 걸 반성하게 되었다.

누군가 힘들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그저 나의 일방적인 생각만으로 도움을 주고자 이래 저래 충고를 하지 않았던가!

그때 그 사람이 그런 충고를 받기를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래놓고는 도와줬는데도 상대방이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나또한 실망하지 않았던가..

도움이 필요한가를 묻는 것.. 그리고 어떤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가끔은 옳지 않아도,

바르지 않아도,

칭찬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날 위한 날들도 필요해. p 93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생각이 난다.

10명 중에서 2~3명은 꼭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러니 모두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 '나'를 버리지 말고,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고 아파하지 말고 '용기'를 갖으라는 것..

그래.. '용기'를 갖고 진짜로 '나'만을 위한 날들도 있어야 하리라.

 

'네가 행복해서 나도 행복해'라는 감정은 잘못된 감정이다.

내가 아는 행복은 '내가 이렇게 해서 너의 이런 모습을 보니 내가 행복해'가 맞는 감정이다.

행복 안에 '우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더 바람직한 행복은, 행복한 남편과 행복한 아내와  그리고 행복한 아이가 한집에 모여 사는 모습이 아닐까?

우리는 이제 각각의 행복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 나가야 한다.

주부들은 남편에게, 자식에게, 자신의 모든 행복을 걸어서는 안 된다. p 161

 

가족은 한 곳을 바라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거리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 본다.

'너'에게 '나'의 행복을 모두 거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기에 '너'까지 행복할 수 있다고 본다.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루 하루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본다.

때로는 뒤돌아서 보면 후회와 안타까움이 있기도 하지만

그 후회와 안타까움이 '오늘은 맑음'으로 나타나는 내일이 되어주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세상이라는 무섭고 두려운 링에서 힘겹게 버티어야 하겠지만,

내일은 오늘과는 다른 오늘이 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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