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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 모험 편 -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외,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평점 :
드디어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중 마지막 편인 <모험 편>을 읽게 되었다.
5편인 <모험 편>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아서 고든 핌 이야기'와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이다.
'아서 고든 핌 이야기'는 아서 고든 핌이라는 인물이 실제 겪은 기이하고도 믿기 어려운 사건을 앨런 포의 제안에 따라 소설 형식을 빌려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에 실었던 내용이라고 서문을 통해 밝히고 있었다.
아서 고든 핌이 겪은 실제 이야기라고 하는데 정말 믿기 어려운 모험담이다.
아서 고든 핌의 친구인 어거스터스네 가족이 배를 타고 항해를 하기로 하였는데, 어거스터스는 아서 고든 핌을 몰래 배에 태우고 가기로
한다.
아무로 모르게 짐 칸에 숨은 아서, 이날이 6월 17일이었다.
며칠 동안이나 자신을 찾으로 오지 않는 어거스터스를 기다리다가 이상한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 이후 어거스터스가 아서를 찾아왔는데, 배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거스터스의 아버지도 죽고 자신은 잡혀있었다는 것..
시간이 지나고..
그들은 반란자들을 처치하고 배를 수중에 넣을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그렇게 하여 살아남은 사람은 어거스터스와 아서 고든 핌, 그리고 리처드 파커와 피터스.
그러나 그들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쳐온다. 바로 풍랑을 만나게 되어 배가 부서지게 되는 것이다.
먹을 것도 부족하게 되고, 물도 부족하다.
그들은 제비뽑기를 하여 한 사람이 희생하고 세 사람은 살자는데에까지 이르게 된다.
바로 인육을 먹겠다는 것이다. 이후 또다시 굶주림과 공포는 계속되고 어거스터스는 죽게 되어 바다에 던져지게 된다.
8월 6일 그렇게까지 하여 살아 남은 아서 고든 핌과 파커는 가까스로 가이 선장이 이끄는 영국 배에 의해 구조가 된다.
그러나 이들의 모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이 선장의 배는 무역을 하는 배였다.
케이프베르데 제도의 있는 섬 중 하나인 살 섬에 도착하였는데, 그들은 원주민들과 거래를 하려하였고, 거래를 위해 남겨진 파커와 아서 고든
핌, 그리고 선원 한 명은 원주민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아서 고든 핌은 어떻게 살아 돌아 올 수 있었을까? ^^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는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을 횡단한 어느 문명인의 이야기이다.
1792년 지도상 미개척지로 표기된 로키 산맥을 최초로 탐험한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를 그대로 실었다고 한다.
횡단 여정을 담고 있으며 여정 중의 험난한 길과 동물들과의 만남에 대한 공포, 그리고 자연을 그리고 있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모험 편은 우리가 흔히 하기 힘든 모험을 담고 있었다.
신기하고 무섭고, 대단한 이 모험 이야기 또한 영화화 하기 충분한 이야기들이라고 본다.
이번 책이 에드거 앨런 포 소설의 마지막 권이라서 그런지 '왜 지금 포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김성곤 교수의 해설이 덧 붙여져
있었다.
그동안 앨런 포의 소설을 읽으면서도 앨런 포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 해설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포는 눈에 보이는 의식과 이성의 세계보다는 보이지 않는 무의식과 광기(술 취함)의
세계에 더 관심이 있었으며, 평생 그 어두운 심연을 탐색했던 작가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두 세계가 명확한 경계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구분이 모호하며 얇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포는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 융의 그람자 이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각자적 각가였다. p 331
또한 포는 후대 작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셜록 홈즈'는 포의 '뒤팽' 탐정과 그 조수를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뒤팽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셜록 홈즈가 떠오르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작품들이 지금까지 내가 봐온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들이 되고
있음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특히나 포는 '분열된 자아'와 관련된 이야기도 많았었다.
이렇듯 해설을 읽어보니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어둡고, 무섭고, 무거운 듯한 느낌을 갖으며 읽었던 포의 작품들은 포가 어두운 심연을 탐색했던 작가였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추리소설의 창시자이며, 공포 소설, 환상 소설 그리고 심리소설의 원조인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코너스톤 출판사의 전집을 통해 모두 만날
수 있었으니 참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독특하면서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많은 사람들이 포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