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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 안 돼? ㅣ 풀빛 그림 아이 52
도나 W. 언하트 글, 안드레아 카스텔라니 그림 / 풀빛 / 2015년 7월
평점 :
아이들에게 '솔직해야 한다. 정직해야 한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이해를 할까?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싶다.
<솔직하면 안 돼?>의 주인공 프랭크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듯 하다.
프랭크의 솔직함이 어떤 것이였는지 들여다 보도록 하자.^^
'정직'이 가훈인 프랭크는 언제나 솔직했단다.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도티에게는 주근깨 모양이 딱 북두칠성 같다고 해주고,
캐롤의 노래에는 꽥꽥거리는 건 노래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프랭크는 친구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언제나 솔직하다.
선생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말해주고, 교장 선생님 가발은 꼭 족제비 같다고 해주고, 경찰에게는 엄마가 과속하였다고 말하여
주고..^^
프랭크는 정직한 자신이 매우 자랑스러웠지만, 경찰 말고 다른 어른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았다.
어떤 것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하시는 교장 선생님.
자기 생각을 모두 말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는 선생님.
학교 친구들도 정직한 프랭크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다.
엄마가 프랭크의 말은 듣지 말라고 했다는 도티, 함께 늘 탔던 관람차를 같이 안 타겠다고 하는 캐롤..
모두가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프랭크는 행복하지 않았단다.
프랭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모두 자신이 솔직하게 말 한다고 화를 낸다며 이제는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프랭크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말하는 대신 마음에 드는 것을 말했던 거야."라며 말씀해 주신다.
피클스 아저씨가 가져오신 양념 맛에도 맛이 없다는 말은 하지 않고 '설탕은 더 많이. 후추는 더 적게'라고 말씀하신다.
프랭크는 할아버지를 통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도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을 알게 된다.
학교 축제 날..
프랭크는 말처럼 웃는 선생님에게는 재미잇게 웃으신다고 말하고, 괴상한 춤을 추는 교장 선생님에게는 인상적인 회전이라고 말해준다.
친구들에게도 프랭크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말하기 보다 마음에 드는 것을 말했다.'
그랬더니 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리게 되고 프랭크의 마음은 다시 행복해졌다.^^
솔직함과 정직함에 대해서 프랭크는 일부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에게 안 좋은 느낌이 든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상대방에게 말한다면 상대방은 화를 내거나 기분이 언잖아 질 수 있다는 것을 프랭크를 통해
아이들이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올바르게 말하는 방법을 모두 배울 수 없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상대방에게 말할때는 올바른 방법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어른들도 말에 있어 많은 실수를 한다.
말은 내가 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의 기분이나 감정도 생각하며 해야 한다는 것을 어릴때 부터 배워야 한다고 본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을 생각하는 것이 꼭 듣기 좋은 말만 하고 기분 좋은 말만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올바른 말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인식시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인거 같다.
'마음에 드는 점을 말하기' 그리고 좀 더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기..
<솔직하면 안 돼?>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솔직한 말과 정직한 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