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 번뜩이는 지성과 반짝이는 감성으로 나를 포장하자 눈으로 보는 시리즈
히라마쓰 히로시 지음, 박유미 옮김 / 인서트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정말 훌륭하다.

그러기에 400여 년간 끊임없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세익스피어 작품은 그 당시 희곡으로만 연출되었는 줄 알았는데, 화가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모양이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의 내용을 그림으로 남긴 것이 이렇게도 많다니...

 

<눈으로 보는 세익스피어>는 이처럼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감동을 받은 화가들이 그린 너무나도 아름답고 소중한 '명화'들을 담고 있다.

아니, 그냥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명화'를 중심으로 세익스피어의 작품 또한 소개를 해주고 있었다.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그린 회화는 니콜라스 로가 편찬한 1709년판 <세익스피어 희곡집>에 게재된 삽화가 그 시초라고 한다.

그 이후 루이스 시어볼드, 프랜시스 헤이먼등 수준 높은 원화를 삽화로 실었으며, 드디어 캔버스에 하나의 작품으로 담은 화가가 나타났다고 한다. 바로 영국 최초의 국민 화가로 불리는 '윌리엄 호가스'라고 한다.

윌리엄 호가스가 그린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데이비드 개릭이라는 배우가 '리처드 3세'를 연기할 당시의 모습을 주제로 하였으며 이후 많은 화가들이 게릭이 세익스피어 작품을 연기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보이델의 세익스피어 갤러리는 실제 사업으로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회화로 만드는 작업을 기획하여 최고의 화가 32명에게 세익스피어의 그림을 의뢰해 167점이 되는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회화로 만들다니..

세익스피어가 아니,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 인기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눈으로 보는 세익스피어>에도 많은 작품들이 실려 있다.

우선 이 책은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비극, 희극,  문제극과 낭만극, 역사극, 세익스피어의 시편으로 나눈 총 5막의 구성과 3개의 커튼 콜로 구성이 되어 있다.

 

비극에는 4대 비극을 포함한 10편의 작품이 있으며, 희극 역시 한 여름 밤의 꿈을 포함하여 10편의 작품, 문제극과 낭만극에는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를 포함한 8편의 작품, 역사극에는 헨리4,5,6,8세와 리처드 2,3세 그리고 존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세익스피어의 시편은 세익스피어가 쓴 시를 말하는 것으로 4편이 담겨 있다.

세익스피어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아직까지도 못 읽어본 작품이 많았으며, <눈으로 보는 세익스피어>는 명화를 중심으로 작품들의 핵심만을 설명해 주는 형식이다.

 

3개의 커튼콜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세익스피어에 등장하는 미녀들과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연기한 명배우들의 모습, 그리고 세익스피어의 초상화를 명화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햄릿'에 나오는 '오필리아'가 강에 빠져 죽는 모습을 담은 '밀레이'가 그린 '오필리아'이다.

이 그림을 보고 있자니 전에 읽은 <모네의 수련>이란 그림을 소재로 하여 만든 소설 <검은 수련>이 생각난다.

검은 수련의 표지가 이와 비슷했는데 분위기도 비슷하다.

햄릿의 오필리아는 많은 화가들이 그린 듯 하다. 이 책에만도 오필리아의 다양한 모습의 그림들이 많다.

 

 

<눈으로 보는 세익스피어>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의 장면들을 담은 명화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작품들의 내용은 지극히 짧다.

하지만 그 핵심들은 놓치지 않고 명화들과 함께 잘 소개되어 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의 묘미와 진가가 이 명화들 덕분에 더 빛을 발하는 거 같다.

앞으로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더 읽어볼테지만 작품들의 멋진 장면들을 이렇게 명화로 보고 나니 기억이 더 오래 가며, 감동이 더할 것 같다.

각각의 여러 미술관들에 흩어져 있는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의 명화를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이야기와 함께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아무리 많은 미술관을 다녀도 이렇게 다 보기는 힘들었을텐데 말이다.

명화를 통해 보는 세익스피어의 작품들...

<눈으로 보는 세익스피어>는 독자들을 세익스피어의 시대 속으로 빠져들게 해주는 유쾌한 경험을 해주리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