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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1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평점 :
<아르센 뤼팽 전집> 12편인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은 그 내용으로만 보면 뤼팽 전집 중 맨 앞에 있어야 할
책이다.
이유는 뤼팽의 20살 때의 이야기로 뤼팽이 천재적인 도둑의 길로 들어서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담겨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뤼팽이 이 첫 모험담은 전부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 이는 저자가 밝힌 내용이다.^^
암튼 12편은 뤼팽이 스무 살이었을때 일어난 첫 모험담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다른 편에 비해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은 열여덟의 매력적인 클라리스에게 청혼한 라울 당드레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당시까지만 해도 뤼팽은 유명한 사기꾼이었던 아버지의 성을 물려받지 않고 어머니의 성을 딴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뤼팽에게는
이름이 두개 있었던 것이다.
라울은 클라리스에게 청혼을 하였지만 클라리스의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라울은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가문이었기때문이다.
라울은 라 애 데티그 영지로 통하는 시골길을 따라가다가 남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어떤 편지도 보게 되는데 라울은 미래에 장인 어른이 살인 음모에 가담되어 있는 것을 알게되고는 그것이 남작의 콧대를 꺽어놓고 결혼을
허락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그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그 남자들은 어떤 여인을 납치하여 신문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마녀재판과도 같은 그 장면을 라울은 그대로 보고 그 사건에 대해 듣게
되었다.
"당신 눈이 25년 전
사진과 80년 전 세밀화, 400년 전 그림도 보고 있지요. 그게 전부 나란 말이에요?" p62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 그들은 그녀가 늙지 않는 기적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녀가 바로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이었으며, 라울은 그녀를 보고는 클라리스도 잊어버리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그녀를 바다에 빠트려 죽이려고 하지만 라울은 그녀를 구해내고 그녀와 함께 하기로 한다.
라울은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을 사랑했고, 그녀와 그 남자들을 어느 수도승이 숨겨둔 보물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라울은 그녀를 돕는다.
자신도 예상치 못하게 위험한 고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해결하는 라울.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은 라울조차도 적으로 간주하지만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도둑의 영혼.... 은밀하고 불안한 영혼, 거리낌 없는 양심의 적... 이럴 수가!
무구한 처녀처럼 순진한 저 얼굴. 샘물처럼 투명한 저 눈빛이 기만적인 겉모습일 뿐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p
122
라울은 사랑하는 그녀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이때에도 라울은 살인과 총은 안된다는 철칙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그녀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되자 .....
라울은 칼리오스트로와 함께 하면서 자신이 이런 쪽에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운명인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노련한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기도 한다.'
보물을 찾아 나서는 그 남자들과 칼리오스트로 그리고 라울..
그들은 어떻게, 누가 보물을 찾게 될 것인가?
아름다움에 빠져 클라리스를 배신했던 라울은... 정신차리고 클라리스에게 갈 수 있을까? ^^
아무래도 결말은 뻔해보이긴 하지만 그 결말로 향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뤼팽의 스무 살 시절이기에 더 당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철없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
그렇기에 여느 편에서 볼 수 없는 아슬 아슬함과 박진감이 뻔한 결말이지만 그 과정들 하나 하나를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멋진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