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 물고기 나땅 그림책 컬렉션 알범나땅 3
마갈리 르 위슈 그림, 아만다 스테르 글, 한진아 옮김 / 삼성출판사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제 28개월에 접어드는 아들 성주는 유난히도 어른들이 하는 걸 따라하는 걸 좋아한답니다.

말도 따라하고, 행동도 따라하고 ^^

서투르지만 그래도 따라하는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요..^^

 

그런데 여기 <따라쟁이 물고기>도 있네요!

 

 

드넓은 바다에 다른 물고기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버릇이 있는 아주 작은 물고기가 있어요.

그림속에서 제일 작고 어여쁜 색깔을 가진 물고기이지요.

 

따라쟁이 물고기가 나타나면 수다쟁이 게는 짜증을 내고, 바닷가재는 입을 꼭 다물어 버린답니다.

말더듬이 해파리를 따라 하는 건 <따라쟁이 물고기>에게도 조금 어려운 일인가봐요.^^

 

 

노총각 넙치가 공주병 고등어에게 청혼을 하는 말도 따라하는 통에 온 바다에 소문이 퍼지게 되었지요. 고등어는 화가 나서 따라쟁이 물고기에게 "너, 제발 입 좀 다물어 줄래?"라고 말했는데도 눈치없게 이 말까지도 따라하고 다닌답니다.

심지어는 자기 마음속으로 한 말도 따라한답니다.^^

 

 

그러다 <따라쟁이 물고기>는 상어를 만났어요.

따라쟁이 물고기는 겁도 없이 상어의 말을 따라하다가 그만 상어에게 잡혔답니다.

한입에 꿀꺽 따라쟁이 물고기를 삼켜버린 상어,

그러고는 "또 뭘 잡아먹을까?" 하고 혼잣말을 했는데 글쎄 어디선가 자신의 말을 따라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상어의 뱃 속에는 따라쟁이 물고기 말고도 다른 물고기들이 잡혀있었는데 따라쟁이 물고기가 너무 시끄러워 조용히 하라는 말까지 따라하고 있었으니 상어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결국 상어는 의사 물고기를 찾아갔답니다.

의사 물고기는 상어의 뱃 속에 따라쟁이 물고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상어는 뱃 속에 있는 따라쟁이 물고기를 꺼내는 대신에 이빨을 몽땅 갈아 버려야만 했답니다.

덕분에 상어의 뱃 속에서 따라쟁이 물고기와 다른 물고기들도 모두 나올 수 있었답니다.

모든 물고기들의 말을 따라해서 귀찮기만 했던 따라쟁이 물고기 덕분에 모든 물고기들을 무시무시한 상어 이빨에서 구해내게 된것이지요.

 

흐뭇한 이야기네요.

아주 작은 따라쟁이 물고기가 사랑스러워 보이네요.

바닷 속의 물고기들의 그림도 이쁘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만하답니다.

 

상어의 이빨이 모두 없어져서 상어가 물고기를 잡아 먹지 못하고 플랑크톤이나 말미잘, 해초만 먹을 수 있게 된다면...?

무시무시한 상어이기에 이런 상상을 한번쯤은 해볼만 한 것 같아요.

기발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따라쟁이 물고기> 아이들에게 깊은 바다에 호기심을 갖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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