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줘 - 일본 소학관 문학상 수상작,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유아독서연구소 추천 2016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2016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목록 추천 바람그림책 36
야마시타 하루오 글, 초 신타 그림 / 천개의바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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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줘>.

그림책의 제목만으로도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닐까 하고 느껴지는 책.

동물들이 줄 하나를 모두 같이 잡고 있는 표지의 그림..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토까와 원숭이가 해님이 내리쬐는 날 수박 하나를 낚시대에 대달아 어깨에 걸쳐 매고 바다로 갑니다.

높은 산을 세 번을 올라가고 나니 파란 바다가 보이네요.

 

 

토끼와 원숭이는 넓디넓은 모래사장에서 커다란 물고기를 잡으려고 한답니다.^^

긴 낚싯대에 튼튼한 줄을 묶고, 줄 끝에 수박 절반을 매달았지요.

그리고 낚시대를 바다에 풍덩!

 

그러나 물고기가 쉽사리 잡히지가 않나봐요.

토끼와 원숭이는 기다리도 보니 수박이 먹고 싶어졌나봐요.

그러나 수박은 절반만 남았고, 원숭이는 토끼의 수박은 미끼로 썼고, 남은 절반은 자기꺼라고 합니다.

그러자 토끼가 물고기 잡으면 절반 준다고 합니다.

"수박도 절반, 물고기도 절반! 그래 좋아."

 

토끼와 원숭이는 거북이에게 물고기 잡으면 절반을 준다고 약속하고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가 낚시대가 바다로 줄줄 끌려 들어가는 걸 보게 됩니다.

원숭이는 큰소리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물고기를 잡으면 절반 준다고 합니다.^^

까마귀, 쥐, 다람쥐, 하늘다람쥐, 여우, 너구리, 살쾡이, 그리고 멧돼지하고 곰하고 늑대도 달려와서 도와줍니다.

모두에게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원숭이...

정말 커다란 상어나 고래 정도의 물고기가 잡혔을까요?

 

그들은 아주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눈도 입도 없는, 이상한 물고기를 말이죠..^^

동물들은 원숭이에게 물고기의 절반을 주라고 따지는데..

어떻게 하죠? 물고기는 한 마리 뿐인데...

그러자 살쾡이는 토끼를 절반, 늑대는 원숭이를 절반 가지겠다고 합니다.ㅠㅠ

그런데 그들이 잡은 것은 물고기거 아니라 진짜 진짜 바다를잡은 거였답니다.^^

 

동물들은 다 함께 바다를 돗자리 말듯 돌돌 말아 산으로 돌아갔답니다.

그들은 산 속에다가 바다를 펼쳐놓아 산속 바다를 만들고 함께 헤엄치며 놀았답니다.^^

 

<절반 줘>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인거 같다.

바다를 낚는다..

그런 상상을 어찌 했을까 싶다.^^

바다를 낚아 돌돌 말아 산 속에도 동물들이 놀 수 있는 산속 바다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수박.

원숭이와 토끼가 절반 남은 수박을 가지고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같이 먹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물고기를 잡으면 절반 준다는 약속은 어른 입장에서는 신통치 않은 약속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믿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약속은 서로의 조건을 따지게 되지만, 원숭이와 토끼는 서로의 말을 그대로 믿어주고 소중한 것을 나누어 주겠다고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모두 소중하다.

그 소중한 것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내가 먼저 소중한 것을 나눌 때 상대방도 소중한 것을 나누어 줄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서로 소중한 것을  나누어 주려는 마음이 있으면 산 속에 바다를 만들어 동물들이 놀 공간이 생겼듯이 서로를 위해 좋은 어떤 일, 행복함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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