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힘
원재훈 지음 / 홍익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고독의 힘>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고독.

우리는 고독을 무엇이라 생각할까?

혼자 있는 것? 주위에 친구가 없는 것? 외로운 것? 견디기 힘 든 것? 버려야 하는 것?

그래... 나도 한 때는 고독을 고립과 같은 의미로 생각 했던 적이 있었다.

고독하다는 건 나의 마음을 알아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태, 외로움이 너무 많은 상태 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항상 주위에는 사람이 있어야 했고, 나의 문제들은 꼭 누군가와 의논을 하여야만 되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에게도 아주 힘겨웠던 시절이 다가왔던 것이다.

물론 주위에 나를 위로해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응어리 진 듯한 그런 느낌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겉으로는 힘들지 않은 척,

그러나 때때로 밀려드는 아픔과 철저한 외로움은 꽤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했다.

그렇게  외로움과 아픔을 받아들이며 보내왔던 시간들은 당연하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고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누군가 물으면 나는 '고독'하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게 있어 '고독'은 슬픈 것이 더이상은 아니었다.

내게 있어 '고독은 혼자서도 무엇이든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 <고독의 힘>은 반갑고 또 반가웠으며 나를 응원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또한 '고독의 진정한 가치'를 인문학적으로 풀어주고 있기에 '고독'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에 힘이 되어 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홀로 외로이 걷는 여행은 자기 자신을 직면하게 만든다. 순례자들은 아주 긴 도보 여행을 마친 후 거의 예외 없이 변모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것은 오랜 시간 스스로를 바라봄으로써 자신이 모르던 자기의 일부를 만났기 때문이다. p66

 

요즘은 다른 지역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제주에는 홀로 걷는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올레길을 걷거나 여행지를 도보를 이용하여 걷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이 부럽기도 하다.

내가 2~30대에는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

그래서 그들의 젊음이 참 부러울 때가 많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생각들이 떠오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실 전에는 혼자 여행할 용기가 없었다고 볼 수 도 있겠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용기가 생긴다.

내가 나이를 많이 먹기 전에 꼭 혼자  걷기 여행을 해보리라~~^^

 

지금 당신이 외롭다면, 그래서 눈물이 날 만큼 괴롭다면, 그 모든 것을 먼 훗날의 풍요를 위한 시간으로 생각하고 현재와 미래를 채울 재료들을 부지런히 모으길 바란다. 당신은 지금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고독할 뿐이다. 따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 삶은 고독이라는 어둠 속에서 한층 견고하게 지켜진다." p 91

 

저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들의 삶을 통해서 고독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들려준다.

감옥에서 1만일을 고독하게 보내었던 만델라. 고독 그 자체 였다는 로댕과 릴케.

릴케는 시에서 사랑에 빠질 수록 혼자가 되라고 말하고 있었다. 사랑할 수록 거리를 두고 끊임없이 자유로워 한다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도 시에서 부부는 나란히 서서 자라는 나무와 같다는 표현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혼자 쓸쓸한 것이 싫어서 결혼을 하게 되고 그러나 막상 결혼을 하고 보아도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부부사이가 힘들어지게 된다. 외로워 하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를 간섭하게 되고...

그러나 사랑할 수록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고독과 마주한다면 그 안에서 당신의 친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당신을 버리지 않는 단 한 사람, 바로 당신 자신이다. " p 148

 

희망 없는 상황에서 용기가 힘을 발휘할 때 인간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p 162

 

"고독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행복이다." p191

 

<고독의 힘>을 읽어보면 고독한 상황에서 멋진 작품들과 위인들이 나올 수 있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비록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혹은 영웅이나 위인이 되기위해서는 아닐 지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독이라는 것이 삶에 있어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게된다.

우리의 몸에 있어 꼭 필요한 영양분인 단백질, 저자는 정신의 근육을 위해 고독이라는 단백질을 섭취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고독은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은 고독한가?

그렇다면 고독이 당신의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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