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카드
마이클 돕스 지음, 김시현 옮김 / 푸른숲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의 권력을 향한 욕망은 본능인걸까?

우리나라의 사극을 보아도, 요즘의 정치 드라마를 보아도 아니 기업과 관련된 드라마들을 보아도 사람이 권력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어 보인다.

권력을 갖기 위해 또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속이는 것은 기본, 배신과 때로는 무시무시하게 살인까지도 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보게 된다.

정말 실제,

현실에서도 권력을 위해 속임수와 범죄를 저지르게 될까?

 

하긴 가끔 뉴스를 보면 살인은 아니더라도 정치인들이 법을 어긴 일들을 보게 된다.

그럴땐 권력이라는 것이 그토록 잘못을 저지르면서까지 갖어야 만 할 것인가? 또는 그 권력때문에 그런 잘못을 저지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권력 하면 정치를 빼놓을 수 없고, 정치 하면 권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까? 정치를 주제로 한 드라마나 소설은 더욱 재미가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정치 스릴러이다. 그래서 재미있다. 아니 씁쓸하다고 해야 맞는 걸까?

소설은 영국 정치가 기본이지만,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미국 드라마는 미국의 정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의미는 네이버 시사 상식사전을 통해 알아본 바, 위태로운 상황이나 불안정한 계획 등을 비유할 때 쓰는 단어라고 한다.

 

이 단어의 의미 처럼 <하우스 오브 카드>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위태 위태하고, 긴강잠과 불안정한 기운이 감도는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여당의 승리가 되는 총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야당과의 의석차이가 많이 나지 않게 된 것은 여당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 것이라며 내각 전면 개각을 구상하였던 원내총무 프랜시스 어카트. 그에게는 원내총무가 아닌 다른 자리를 원하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총리인 헨리 콜링리지와 상원의원인 윌리엄스에 의해 그의 야심이 좌절되었지만 어카트는 그의 야심을 포기할 수 없다.

어카트는 모든 의원들의 비리를 알고 있는 원내총무이다.

그 비밀들을 이용해 서서히 하나씩, 그러나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총리를 물러나게 만들고, 자연스레 자신이 총리가 되고자 한다.

마약 중독자이 홍보국장 로저 오닐을 이용하여 알콜중독자인 총리의 형 찰스를 곤경에 처하게 함으로써 헨리 스스로 총리직을 사임하게 만든다.

그리고 항상 여당을 지지하는 신문사의 회장을 은근히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자연스레 당내 대표를 다시 뽑게 되는 전당대회를 치르게 만들고 자신도 후보가 된다.

신문사를 이용하고, 다른 후보들의 비밀들을 이용하여 후보들이 스스로 기권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대단한 촉을 갖고 있던 정치부 여기자 매티 스토린은 기사를 위해 사실에 접근해 가게 되는데...

 

'politics(정치)'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 'poly'와 'ticks'에서 비롯되었네. 전자는 '많은'을 의미하고, 후자는 '피를 빨아먹는 자그마한 벌레'를 의미하지. p 225

 

정치란 말의 뜻이 이런 것이였던가? ㅠㅠ

 

권력은 마약과 같지. 촛불에 날아드는 나방과 다를 바 없어. 위험은 아랑곳 않고 본능적으로 달려들지. 권력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 결혼, 경력, 평판, 심지어 목숨까지도. p 311

 

정말 어카트는 권력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사람이었다.

결국엔 누군가의 목숨까지도, 정치의 뜻처럼 피를 빨아먹게 되는 일까지도 하게 된다.

 

정치가 이토록 잔인한것이던가?

물론 소설이라 그런 재미를 더한 것일 수 있겠지만, 왠지 허구적이기만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권력을 향한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

그래서 이 책이 재미있지만 씁쓸하기도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끝이 끝이 아닌 듯한 느낌이다.

분명 다음 편이 있다는 말은 없는데, 어카트의 권력을 향한 그의 계획이 성공하였다거나 그가 저지른 행위가 드러나게 되었다거나 하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권선징악이라는 그런 보편적인 편견을 갖고 있기에 어떠한 결말이라도 있을 줄 알았던 것이다.

독특하다. 아니면 다음 편이 나올라나? ^^

 

절대적으로 믿던 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목숨걸고 위험한 일을 해 준 사람을 자신이 들통날까 싶어 죽이고...

 

오랜만에 읽게 된 정치스릴서 소설 <하우스 오브 카드>.

정치에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도 정치 스릴러 소설이나 드라마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 ㅎㅎ

권력을 향한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을 헛된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나도 한번쯤은 그런 권력을 잡아 보기라도 해보았으면 하는 갈망때문인 걸까? ㅎㅎ

 

서로 믿는 듯 하지만 결코 서로를 믿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인물들..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 같지만 모두가 치밀하게 이어지는 이야기 <하우스 오브 카드>

정치 스릴러의 진수를 원한다면 <하우스 오브 카드>가 정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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