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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오늘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5월
평점 :
삶은 단순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늘을 눈부시고 아름답게 살아 내면 그 뿐이다. p
6
나에게 오늘은 얼마나 눈부신 하루 였는가?
과연 나는 오늘을 눈부시고 아름답게 보내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아니 내가 생각하는 삶은 복잡하게만 보인다.
그리고 때로는 힘겹기도 하고, 고달프기도 하기에 오늘 보다 나은 밝은 내일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법상스님은 말씀하신다.
걱정, 근심, 우울등이 우리의 눈부신 오늘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하여 원래 있던 그대로의 본래적인 눈부신 날들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혜로운 삶의 기술을 <눈부신 오늘>에 담아
주셨단다.
<눈부신 오늘>은 나를 바라보다, 당신을 받아들이다, 삶을 내려놓다, 고통을 벗어나다, 행복에 도착하다라는 5개의 주제로
되어있다.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따끔한 훈계처럼, 때로는 내 속을 훤히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의 짧은 글들로 우리에게 가르침과 오늘의 눈부심에 대한
깨우침을 던져주고 계신다.
내가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없다. 문제를 문제 삼는 마음이 클수록 그 문제에
더욱 휘둘리게 된다. 받아들이고 허용한다는 말은 그 문제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 채 무심하게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
업장이 올라와 잠시 괴롭힐지라도 더 이상 양분을 받지 못하니 얼마 안 가 스르륵
사라지는 것이다. p79
정글만리에서 중국인들의 처세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도 참 이말이 와 닿았다.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없다.'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되고 다툼이 된다는 것을 이 말을 되새기며
생각하다 보니 알게 되었다.
한동안 시어머님과 힘들었던 관계에서도 내가 어머님의 행동을 문제 삼았기때문에 문제가 되었고, 내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어머님이 나와 다른 것을 강요한다 해서 이제는 더이상 문제 삼지 않게 되다보니 정말 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다른 것'이 있을 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다. 다만 서로 '다른 사람'이 있을 뿐.
p221
삶의 유일한 종착지는 오직 '지금 이 순간'일 뿐이다. p 195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고 어떤 특정한 조건 속에서만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완전한 환상일 뿐이다.
지금 이대로 행복하다.
'행복하기 위한 특정한 조건'은 없다. p311
법상스님께서는 '지금, 여기'를 많이 강조하시고 계셨다.
과거와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순간이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하신다.
모든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내가 갖고 싶은 것들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는
것보다 오히려 그것들에 무관심하듯 흘려보내라고 하신다.
그러면 저절로 행복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러면 오늘, 지금 이순간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내면과 가족과의 관계와 대인관계 그리고 행복에 관하여 우리가 행해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행복에는 보편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정해놓은 기준이 충족이 되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충족이 되지 않으면 불행이라 생각했던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흘려 보내는 것, 이것조차 쉽지 않다.
그러기에 법상스님의 말씀과 같은 삶의 지혜를 담은 책들을 읽으며 조금씩 조금씩 흘려 보내어 본다.
지금, 이대로, 여기에서 <눈부신 오늘>을 느끼고, 아름다운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답인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할 준비가 먼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자신은 절대 변할 생각이 없으면서 상황만 바꾸려고 해서는 참된 답을 찾을 수
없다.
스승을 만날 때는 가슴을 활짝 열고,
나 자신을 변화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
바로 그때 스승의 한 마디가 진언이 되어 깨달음으로 올 것이다.
p15
오늘도 나의 하루는 <눈부신 오늘>이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