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생겼어요!
키시라 마유코 글, 다카바타케 준 그림, 류화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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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 속에 빨간 지붕, 파랑 지붕의 집 두 채가 있었다.

빨간 지붕에는 꼬꼬가 살고 있고, 파란 지붕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꼬꼬는 혼자서도 즐겁게 살고 있었단다.

혼자서 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혼자 놀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비어있던 파란 지붕 집에 누가 이사를 온 것 같았다.

꼬꼬는 혼자 노는 것도 즐겁기는 하지만 친구랑 노는게 더 재미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웃이 생긴 것이 무척이나 반갑고 기뻤다.

꼬꼬는 이웃집 앞을 서성거리며 누가 이사 온 것인지 궁금했지만, 이상하게도 파란 지붕 집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꼬꼬는 이웃을 만나고 싶었지만, 여러 날 동안 이웃이 누구인지 만날 수 없었고, 인사하러 오지않는 이웃을 기다리다가 옆집 문에 놀러 오라고 편지를 써두었다.

 


 

 

파란 지붕 집에는 누구였을까?

바로 올빼미 였던 것이다.

올빼미는 꼬꼬와 반대로 해가 지면 일어나서 해가 뜨면 잠을 잔다.

그러니까 올빼미도 이사를 오고 나서 꼬꼬에게 인사를 하러 갔지만 꼬꼬가 자는 밤에 갔기 때문에 만날 수 가 없었던 것이다.

올빼미는 꼬꼬의 편지를 보고 무척 기뻐했다.

올빼미는 내일 놀러 가겠다고 답장을 써놓았다.

 

그러나...ㅎㅎ

꼬꼬는 올빼미의 답장에 무척 기뻐 집을 단장하고 음식도 만들고 기다렸지만 이웃은 오지 않았고,

올빼미는 이웃을 만나고 싶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빨간 지붕 집의 꼬꼬와 파란 지붕 집의 올빼미가 만나게 되었다.

꼬꼬와 올빼미는 서로 낮과 밤의 활동이 다른 것을 알게 되었겠지?ㅎㅎ

낮에는 자야하는 올빼미, 밤에 자는 꼬꼬.

 

서로 너무도 다른 생활방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ㅎㅎ 바로 알림판을 이용했던 것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알림판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좋게 살았단다.^^

 

우리는 곧잘 '내가 하는 행동과 생각이 맞고, 네가 하는 것은 틀리다, 잘못되었다.'라고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올빼미와 꼬꼬처럼 서로 다른 생활 방식에서 같이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내가 하는 방식만이 옳으니, 상대방이 틀린것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다.

 

어제 이와 같은 경우가 있었다.

저녁 반찬으로 오징어 볶음을 했다. 약간 국물이 있었고,맛이 그리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ㅠㅠ

시어머님께서 '오징어 볶음과 돼지고기 두루치기 먹는 사람들이 이상하시단다.' 어머님은 오징어볶음과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안드신다며 하신 말씀이다.

시어머님께서 그 음식을 안드시는 이유야 있으시겠지만, 그걸 먹는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니...원...

약간 기분이 언잖기도 했다.ㅠㅠ

 

암튼, 나와는 다른 것이 틀린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것임을 알게 해주는 동화였다.

그 다름 속에서 서로가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는 동화이다.

서로 어울려 사는 사회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관계에 있어서 중요하리라.

 

<이웃이 생겼어요> 내용도 좋았지만, 그림도 단순한 듯 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꼬꼬와 올빼미를 통해 아이들에게 차이가 틀린것이 아니라 다름을 알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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