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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류성룡의 28원칙 - 류성룡의 삶의 원칙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류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재상으로서 '이순신'을 천거한 분이시다.
그분이 임진왜란의 기록을 담은 '징비록'은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하여 뒤에 환난이 없도록 조심한다.'는 의미로 쓰여진 임진년
(선조25년, 1592)부터 무술년(선조31년,1598)에 이르기까지의 기록과 장°계°소 차자 문이와 잡록을 모아 펴낸 역사적
기록물이다.
얼마전 이순신에 대한 영화가 흥행을 하게 되면서 이순신의 인기와 함께 (이렇게 훌륭하신 분에게 인기라 하니 왠지 좀 안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류성룡에 대해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듯 하다.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발탁할 줄 알았으며, 전쟁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고 했으며, 겸손과 덕을 겸비한 류성룡.
지금은 '징비록'이 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드라마를 통해 류성룡의 진면목을 알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TV를 볼
시간이 없다.^^
하지만 <징비록, 류성룡의 28원칙>을 통해 류성룡이 살아온 삶의 원칙들을 알 수 있었다.
<징비록, 류성룡의 28원칙>의 저자는 얼마전에 <소설 징비록>을 쓰신 분이시라고 한다.
나도 징비록을 읽어보기는 하였지만 아쉽게도 이분의 작품은 아니었다.
저자는 류성룡의 66년 생애동안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빛났던 7년을 중심으로 그분이 삶의 원칙으로 삼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류성룡의 28원칙은 5개의 주제로 묶여 분류하였다.
제 1장 준비.
류성룡은 역사에서 준비의 중요성을 배우라고 말한다. p10
5년 후, 10년 후를 준비하고, 점검하고 반성하며, 위기를 예상하고, 조급증을 버리고 견디는 힘을 길러야 하며,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는 말은 잘못을 늬우치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제 2장 자강
플라톤은 '인간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 p
52
남을 아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며 자기를 아는 것은 밝은 것이다.
p52
자기 자신이나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자존심을 지켜야 하며,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하고, 작은 이익에 빠지지 말고 명분을 얻어야 하며,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법은 제대로 서야 지키는 것이며, 치욕을 잊지마라 고 한다.
제 3장 처세
처세란 사람들 속에 있을 때만이 아니라 떠난 후도 생각해야 한다. p
104
공과 사를 구분하고, 권력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며, 떠날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하고, 공론을 외면하지 말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고, 역사가
진정성을 알게 하라는 것이다.
제 4장 용인
미국의 작가 존 맥스웰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를 정의한다면 리더십이나
실제적 가치, 파트너십, 기타 어떤 것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신뢰다.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p 155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덕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북극성 같은 사람이 되고, 인재를 얻으려면 그 사람의
가치를 알아주어야 하며, 공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을, 벌할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주는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고, 포용하여야
한다.
제 5장 학문
배움은 먼저 자신의 것이 되지만 배워서 남을 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앎이 실현되는
것이다. 지식은 자기의 이익만이 아닌 세상과 공생하는 것이다. p 204
독서로 중심이 잡혀 자신과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하며, 마음을 닦는 학문에 기울이고, 글을 볼 때는 편견을 버려야 하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야 하며, 삶에 쓰임이 있어야 진정한 앎이 된다는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원칙이 없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옳은 것인지 알고 있지만, 이 원칙들을 모두 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왜일까?
욕심이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좀 더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고 싶고, 좀 더 다른 사람보다 잘 살고 싶어서, 조급해지는 마음이 들고, 포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공과 사를 구분한다는 거..
특히나 우리나라에선 더더욱 힘이 들다.
밭농사를 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어떤 경우엔 사적인 관계가 공적인 일에 도움이 될 때도 느끼기 때문이다.
학연, 지연 이것은 없어져야 하는 풍토이지만 어느 곳에 가든, 어느 나라에서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러한 원칙들을 지켰기에 류성룡이 더욱 큰 인물로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징비록, 류성룡의 28원칙>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교훈이 될 만한 내용들이기도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정치인들의 기업인들의
삶의 원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
요즘 너무 시끄러운 정치인들을 보면, 하긴 언제나 시끄럽기는 했지만, 그들이 도대체 그런 인품을 갖고 어찌 정치인이 되었나 싶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긴, 정치는 곧 권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권력을 향한 인간들의 욕심은 참 어쩔 수 없나보다..ㅠㅠ
암튼, 개인에게는 류성룡의 원칙을 통해 좀 더 바람직한 삶이 되기를 바라고,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에게는 류성룡의 인품을 닮아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람, 그런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