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1 - 눈썹달
윤이수 지음, 김희경 그림 / 열림원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NAVER 웹소설 조회수 1위에다가 TV 드라마 제작까지 확정되었다는 궁중 로맨스 <구르미 그린 달빛>.

엄청난 인기를 얻은 웹소설이였기에, 로맨스를 잘 읽지 않는 나조차도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해준 소설.

처음엔 이 책의 제목에서 예전에 TV에서 방영되었던 '해를 품은 달'이 떠올랐다.

해를 품은 달도 역시나 궁중 로맨스 였고, 제목의 분위기가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전체적인 분위기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의 1, 2권을 읽어보니 궁중의 최고 권력자와 한 여인의 사랑이라는 로맨스는 언뜻 비슷할 수도 있겠으나,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많이 달랐다.

 

소설의 배경은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던 이후의 시간이 된다.

정조 임금이 되기 전의 효명 세자와 홍경래의 자녀인 홍라온과의 애틋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권과 2권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권 : 홍라온이 어릴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머니와 아픈 여동생 다희와 함께 가장 노릇을 하며 살았다.

        열일곱이 된 라온은 소녀이지만 어릴 때부터 남장을 하며 사내처럼 살았지만, 가족외에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다.

        라온은 운종가에서 일을 하며 여인의 마음에 관한 일을 상담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라온이 얻은 별명은 '삼놈이'

        난 놈, 될 놈, 할 놈이란 뜻의 삼놈이란다.^^

        라온이 김도령의 연서를 대신 써준 일이 있었는데, 라온이 김도령 대신에 여인을 만나러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라온은 김도령의 여인인

        명온 공주 대신에 나온 '세자'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러나 라온은 '세자'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그저 김도령과 그 남자가 서로 이상

        한 취향을 갖은 것으로만 생각한다. 세자는 배포가 있어보이는 라온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연서를 대필 한 죄에 대해 벌을 받아야 하나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는 라온,

        그러나 라온은 궁궐의 내시가 되겠다는 서약서에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하게 되고, 우여곡절 내시가 된다.

        내시가 된 라온.

        궁궐에서 세자를 만나게 되나, 여전히 세자인줄 알지 못하고, 자신이 거처하는 자선당에서 병연을 알게 된다.

        병연은 세자의 하나밖에 없는 벗으로 무예가 뛰어난 자이다.

        라온과 세자는 자선당에서 만나게 되고, 라온의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에 병연과 세자 모두 라온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라온은 결국 자기가 '화초서생'이라고 불렀던 자가 '세자'임을 알게 되는데...

 

2권 : 라온은 세자임을 알게 되자 피해다니지만 세자는 점점 더 라온에게 마음이 간다.

        세자에게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여인의 얼굴을 기억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자는 중국의 사신단들이 방문하여 연회를 배푸는 날 라온을 옆에두고 여인의 얼굴을 기억하고 알려주게 하는 임무를 주었다.

        라온은 다정하게 대해주는 세자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자신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라온에게 나타난 윤성이라는 예조참의를 만나게 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윤성은 라온이 여인인것을 단박에 알아챘다.

        그리고 비밀을 지킬테니 언제가 자신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라는 것이었다.

        병연은 라온에게 '성가신 놈'이라고 하지만, 병연 역시도 라온에게 마음이 끌린다. 라온을 도와주기도 하고, 아플때 간호해주기도 하고..

        그런데 병연도 라온의 비밀을 알게되어 버린다.

        세자의 명으로 홍경래의 자손을 찾다가 라온의 홍경래의 자손이며 사내가 아닌 여인인것을 알게 되지만, 세자에게 바로 고하지는 못

        한다.

        윤성은 라온에게 소원을 들어주어야 한다며 궐 밖으로 데리고 나가더니 아름다운 여인의 한복을 입어보게 하고는 저자거리를 같이 돌아다

        니게 된다. 그러다 비를 피하러 들어간 정자에서 윤성과 라온은 세자를 만나게 되는데..

        라온은 여인의 모습으로 있는 자신을 못알아보는 세자에게 웬지 서운함이 느껴진다.

        윤성은 세자의 외사촌으로 세자에게는 현재 적이나 다름없었으며, 결국에 세자도 라온이 여인이었음을 알게 되지만 내색을 하지 않는다.

        중국 사신 중 목 태감이라는 자가 미소년을 취하는 것을 즐기는데 라온이 불려가게 되었다.

        라온은 무슨일인지 모르다가 목 태감에게 겁탈당하려는 순간...세자가 나타났고..

        여기에서 2권이 끝이 난다.^^

 

이 소설은 2권이 끝이 아니다.

현재는 2권까지만 출간된 상태인지라, 세자가 나타난 2권의 끝이 못내 아쉽고, 다음 권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세 남자가 라온에게 향하고 있다.

병연과 세자 그리고 세자의 외사촌인 윤성.

아마도 윤성이 라온에게 접근한 의도는 뭔가 음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자는 라온이 여인인 것을 이제 알았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병연은 라온에게 향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1, 2권에서는 확실하게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좋아하는 마음인 것인지, 안쓰러움에서 인지...

 

 

다른 사람들의 애정 문제는 잘 해결해 주면서 정작 자신의 감정을 모르고 있는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라온.

앞으로 그의 삶이 홍경래의 자녀라는 이유로 평탄치 않을 것임이 예상되기는 하나, 세자와 라온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먼 과거의 시간이기에, 결론적으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욱 신비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자와 라온, 그리고 병연과 윤성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어떤 사랑이 펼쳐질 지 무척 기대가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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