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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집밥 - 마음속 허기까지 달래주는
김정미 지음 / 성안당 / 2015년 2월
평점 :
요리하는 것을 즐겨하고 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자라면 당연히 요리하는 것이 즐거워야 하고 잘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시어머님..
그러나 나는..
요리하는 것이 번거롭고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걸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성적인 성격이 강해서인지 그냥 대충 배불리만 먹어도 좋고,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는
외식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매일 매일을 요리를 해야하는 여자로 태어난 것을 어쩌랴..
아~~ 운명이여~~ 그렇다고 요리를 안할 수도 없는 일..
게다가 남편의 입맛이 까다롭다고 해야하나.. 왜 그렇게도 뭐 하나 안들어갔는지도 어쩜
그리도 잘 알아내는지..ㅎㅎ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삶의 낙이라고 생각하는 남편 덕분에, 반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할 줄 아는 건 몇 가지 안되고, 이제는 조금씩 남편의 입맛에 맞게 한다며 맛있게 하는
반찬도 몇 가지가 되기는 하지만 하는 요리는 언제나 거기서 거기..ㅎㅎ
그래서 내게는 요리책이 꼭 필요한데 너무 거창하고 멋드러진 요리책은 감당이 안되고, 정말
집에서 쉽게 뚝닥뚝닥 할 수있는 요리책이 절실한 가운데 <감성 집밥>을 만나게 되었다.
<감성 집밥>은 4개의 part 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 Part에서는 고기 종류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고기와 오리고기를 이용한
요리아디.
두 번째 Part에서는 채소류로 콩나물에서부터 머위, 고구마줄기와 쑥, 냉이와 나물들로
이루어진 요리이다.
세 번째 Part에는 달걀, 두부와 콩, 어묵과 묵, 참치와 베이컨으로 이루어진
요리이다.
네 번쨰 Part는 해산물 요리로 해산물 손질법도 알려주고 있으며 건어물에서부터 꽃게,
전복을 이용한 요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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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계량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는 숟가락으로 계랑을 하는데 <감성 집밥>에서도 밥숟가락을 이용한
계량법이 나와있어 이해하기 참 쉬웠다.
또한 종이컵과 직접 손으로 계량하는 방법도 사진으로 표현해주고 있어 참 좋았다.
그리고 '잘박하게', '자작하게'등의 양이나 썰기의 표현도 설명해 주고 있다. 키질하듯이
위아래로 흔들어 양념을 고루 묻게 하는 것이라는 '까불러서'나 겉이 살짝 마르거나 약간 굳어진 상태로 '말랑'과 '딱딱'의 중간 정도 라는
'꾸덕하게'라는 표현은 내게는 너무 낯선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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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넉넉하게 만들어 두면 좋을 만능 양념장 만들기도 있다.
자신없는 것중에 하나가 양념장 만드는 것인데, 친절하게 만능 양념장 만드는 법까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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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집밥>은 57가지 재료로 272가지 집밥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다.
레시피가 그리 복잡하지 않아 요리들이 참 쉽게 보인다.
나도 뚝닥 뚝닥 따라할 수 있을것 같다.
돼지등뼈찜이나 월남쌈싸브싸브 같은 것은 식당에 가서나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레시피를 보니 요리를 못하는 나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성집밥>에는 우리가 마트나 시장에서 우리가 흔히 보고 살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든 레시피이다. 정말 제목 그대로 집에서 주로 해 먹을 수 있는 반찬들로 이루어져 있어 요리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있다.
<감성집밥>은 나처럼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요리를 후딱 후딱 하기를 바라는
주부들에게 딱 맞는 요리책인거 같다.^^
오늘은 냉동해둔 앞다리살을 해동하려 꺼내어 놓았는데, <감성집밥>에 있는
제육볶음덮밥을 해봐야 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