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수 패턴 테올 지음, 신주영 옮김, 최현수 그림 / 그여자가웃는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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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라는 책의 제목에서 '너'라는건 누구를 가르키는 것일까?

처음에는 타인을 가르키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의 소개를 보니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였다. 아니, 타인과 나 모두에게 향햐고 있는 말일 수도 있겠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들린다.

내가 이렇게 된 건이라는 표현은 안좋은 상황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너 때문이야라는 것은 누군가를 향해 탓을 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을 읽기가 망설여졌다. 그러나 책의 소개에 '아픈 여자 마음에 건네는 따듯한 해법'이라는 글귀에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가 이렇게 된 건 너때문이야>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영어로 된 <The Woman's of Courage>란 제목이 마음에 든다. '여자들을 위한 용기'가 이 책의 내용과도 더 어울린다.

물론 옮긴이의 의도가 자신이 변화되고 용기를 갖을 수 있는 것도 순전히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저자의 내용에 부합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튼 개인적으로는 한글 제목이 안어울린다는 느낌이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는 특별히 여자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책이다.

꼭 여자만이 느끼고 있는 감정은 아닐 수도 있지만, 주로 여자들이 느끼고 있는 힘겨워 하는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 힘겨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갖을 수 있도록 그리고 여자들의 마음이 치유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는 책이다.

 

<The Woman's of Courage>는 총 12개의 주제로 여자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다.

그 12가지 주제는 못하겠다고 말해도 괜찮아, 사랑받고 싶다고 말해, 내 마음의 평화는 내가 만든다, 두려움이라는 이름의 괴물을 때려 눕혀라,  가장 좋은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야, 스스로 결정하는 게 용기야, 내 몸 돌보기, 여자는 사랑으로 소통한다, 독이 되는 관계를 약이 되는 관계로, 위험과 변화 피하지 않기, 내 삶 속의 무지개를 찾아서, 내면의 지혜를 찾아서이다.

이 주제들만 보아도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알 것 같다.

 

저자는 이 주제들 안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도 알려 주고 있다.

남편에게 휘둘리며 사는 나, 다 내 탓이라고 여기는 나, 상처 받은 아이로 살고 있는 나, 나 자신이 못마땅한 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나, 나의 단점이 부끄러운 나, 피해의식이 심한 나, 잔병치레하며 사는 나, 자꾸 발끈하게 되는 나, 오지랖이 너무 넓은 나,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사는 나,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갇혀 있는 나, 내 느낌을 믿지 못하는 나 등 여러가지 힘겨움을 안고 있는 나의 모습들을 여자들의 고민들을 같이 공유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며 용기를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만약 스스로를 좋아하는 것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된다면, 나 자신과 친구가 되기 위해 먼저 그 생각부터 바꿔야 합니다. 변화는 언제나 용기를 요구합니다. 더 이상 나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않고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기로 결정하는 것은, 중요한 삶의 결단입니다. p 140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과거나 미래에서 문제를 빌려오지 않는 것이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p174

 

<The Woman's of Courage>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가져야 하며 누구보다도 자신을 위해서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요즘 흔한 자기계발서들에서 나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책들과는 다른 점은 '여자'의 관점에서 '여자'들이 힘겨워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러우며 다독여주는 느낌이다.

<The Woman's of Courage>의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을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자신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힐링이 되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여자들이여~~ 이제는 자신을 위해 '용기'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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